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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 쓰며 매달 모은 돈 기부한 기초생활수급자 "한부모 가정 돕고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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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넘게 모은 돈 기부…생계비 한 달에 5만~10만 원씩 모아

기초생활수급자인 부산의 한 노인이 정부로부터 받은 지원금을 모아 한부모 가정에 써 달라며 100만원을 기부했다.


연합뉴스는 14일 부산 북구를 인용해 지난 10일 부산 북구 덕천3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아온 한 70대 어르신이 복지 담당자에 꾸깃꾸깃한 흰 봉투를 건넸다고 보도했다.


어르신이 생활이 어려운 한부모 가정을 위해 쓰였으면 좋겠다며 담담하게 건넨 봉투에는 100만 원이 들어있었다.


가계부 쓰며 매달 모은 돈 기부한 기초생활수급자 "한부모 가정 돕고 싶어서" 덕천동 행정복지센터 찾은 익명의 기부자. 부산 북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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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어르신은 기초생활수급자였는데, 평소 기초생활수급자로 받는 생계비를 가계부를 쓰며 관리해 왔다. 한 달에 적게는 5만원, 많게는 10만원을 꾸준히 모아 이번 성금을 마련했다.


그러면서 마음에서 우러나는 선행에 번거로운 것들은 필요 없다며 본인의 이름을 알리는 기탁식이나 차담 등의 행사를 한사코 거절했다. 이 어르신은 "나야 혼자 생계비를 아끼며 그럭저럭 살면 되지만 아이가 있는 한부모 가정은 얼마나 힘들겠냐"며 "직접 돕고 싶어도 누군지 몰라 도울 수 없으니 행정복지센터에서 꼭 필요한 곳에 잘 활용해달라"고 전했다.


덕천3동은 어려운 환경에 처한 한부모 가정의 일상생활에 도움을 될 수 있는 복지사업에 사용할 계획이다. 덕천3동 행정복지센터 등은 덕천종합사회복지관,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함께 추진하는 자체 모금 사업 '9988 사랑을 싣고'에 기탁돼 한부모 가정 대상 가족 친화 사업에 활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여성가족부의 '2023 통계로 보는 남녀의 삶' 자료를 보면 2022년 기준 한부모 가구는 149만4000가구로 일반 가구의 6.9% 수준이다. 한부모 가구 중 75.6%인 112만9000가구가 여성 한부모다. 미혼모 인구는 약 2만100명, 미혼부는 590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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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기준 18세 이하 자녀를 양육하는 한부모가구는 37만 가구다. 전체 18세 이하 자녀 양육 가구 483만 가구의 7.7%를 차지한다. 한부모 가구의 경우 일반 가구에 비해 소득 수준이 낮은 경우가 대부분인데, 2021년 한부모가족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체 가구 대비 한부모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58.8%에 불과하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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