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미노 료조 일본은행(BOJ) 부총재가 오는 23~24일 열리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금리 인상 여부를 논의할 것이라고 14일 밝혔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히미노 부총재는 이날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시에서 열린 강연에서 "금리 인상 여부를 정책위원들 사이에서 논의해 판단하고자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 같은 발언은 BOJ가 이번 달 금리 인상을 배제하지 않는다는 의미라며 시장에서는 1월 또는 3월에 금리 인상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히미노 부총재는 올해 춘계 노사 교섭(춘투) 임금 인상과 관련해 "연초 각계에서 긍정적인 이야기가 많았다"며 "계속된 임금 인상을 중기 경영 계획에 포함한다는 보고가 복수 있었던 것이 인상에 남았다"고 긍정적인 전망을 보였다. 그는 같은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임금 인상 동향에 대해 "12월 시점에서 얻은 정보에 비해 비교적 적극적"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경제와 물가 동향은 "대체로 전망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며 "작년 3월, 7월에 이어 향후 정책 금리를 인상해 금융 완화의 정도를 조정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20일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한다. 히미노 부총재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정책이 각국 경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다음 주 취임 연설에서 정책의 큰 방향이 나오지 않을까"라고 예측했다. 또 미국 경제에 대해선 "당분간 강한 퍼포먼스가 계속될 것이라는 견해가 강하다"고 했다.
BOJ는 작년 7월 정책금리를 0.25%로 인상하기로 결정한 뒤 3회 연속 금리를 동결하고 있다. 교도통신은 BOJ가 이번에 금리를 0.5%로 올리면 2008년 10월 이후 최고 수준이 된다고 보도했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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