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말까지 정원 조정 합의 필요, 대입 일정 고려
최상목 부총리, 의료계 참여시 유연한 협의 의지 표명
의료계 내부 신중론 지속, 합의점 도출 여부 미지수
정부가 10일 2026학년도 의과대학 정원 확대를 원점에서 다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입 일정에 맞추려면 정원 조정 합의가 2월 말까지 이뤄져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주요 현안 해법회의'에서 "의료계가 대화에 참여하면 2026년 의대 정원 확대 규모를 제로베이스에서 유연하게 협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현재 계획된 정원 확대안을 포함해 의료계 요구안을 바탕으로 재논의를 진행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정원 조정 논의는 수험생 혼란을 방지하기 위한 대입 사전 예고제에 따라 2월 말까지 마무리되어야 한다. 통상적으로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각 대학의 모집인원을 취합해 5월에 발표하며, 이번 조정된 정원도 2027학년도 대입 입학전형 계획과 함께 공개될 예정이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입시 일정상 2월 초가 가장 이상적이지만, 늦어도 2월 중에는 정원이 확정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와 의료계가 단기간 내에 합의점을 도출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 부총리는 "입시에 혼란을 최소화하며 열린 마음으로 소통하겠다"고 강조했으나, 의료계 내부에서는 여전히 신중론이 제기되고 있다.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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