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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행정부의 차세대 첨단무기들[양낙규의 Defence Cl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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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머스크 반대에 스텔스전투기 대체사업 불투명
차세대 소총·전략폭격기 등 첨단무기 개발 막바지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미군의 차세대 무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의 국방비는 8006억 달러(약 1042조 원)다. 2위 중국(2933억 달러)부터 10위 한국(502억 달러)까지의 국방비를 합친 것보다도 많다. 경제력을 앞세운 미국이 미래무기의 개발을 주도하고 있어 각국이 눈여겨볼 수 밖에 없다.


차기 트럼프 행정부에는 차세대 무기에 대한 변화가 예상된다. 대표적인 사업이 미 공군 전투기 사업이다. 미 공군은 기존 F-22 스텔스 전투기를 대체할 ‘차세대 공중우세’(NGAD) 전투기 사업자를 올해 말에 선정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결정을 차기 행정부로 연기하기로 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의 영향이 크다. 머스크는 지난해 말 엑스(X·옛 트위터)에서 "드론의 시대에 유인 전투기는 쓸모없다"고 했으며, 재사용이 가능한 드론은 쓰면 조종사를 두는 데 필요한 비용 없이 전투기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미군이 현재 운용하는 F-35 전투기는 생산 지연, 비용 초과, 설계·소프트웨어 문제 등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행정부의 차세대 첨단무기들[양낙규의 Defence Club] 스위스사인 시그 사우어(SIG Sauer)가 개발한 XM7 소총. (사진=나무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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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기존에 진행해온 차세대 무기의 경우 개발이 막바지인 만큼 전력 배치가 될 가능성이 크다. 미 육군은 2017년부터 차세대 분대 무기(NGSW)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 장거리 정밀화력(LRPF), 차세대 전투차량(NGCV), 미래 수직이착륙기(FVL), 네트워크, 대공 및 미사일 방어 등도 포함됐지만 NGSW 프로그램이 최우선 과제로 손꼽혔다. 이 무기체계 개발을 위해 미군은 2017년 10월 대장급이 지휘하는 사령부인 미래사령부(AFC)를 창설하기도 했다.


XM7 탄약 교체… 사거리 관통력 강화

NGSW사업에 최종 선정된 업체는 스위스사인 시그 사우어(SIG Sauer) 미국 현지법인이다. NGSW사업의 시험 제식명 XM5다. 이후 XM7로 명칭이 바뀐다. M4 소총과 비교해 무게는 400g 정도 무겁게 개발됐지만, 파괴력은 강해졌다. 탄약이 바뀌었다. 5.56mm 탄약 대신 6.8mm 탄약을 채택했다. 기존 총기의 2~3배에 달하는 사거리는 물론, 현존하는 대부분의 방탄복을 관통해 인체에 치명상을 줄 수 있도록 설계됐다.


미 육군 무기연구센터(CCDC)는 고스트로보틱스의 4족 보행 로봇(비전 60 Q-UGV)에 XM7 자동 소총을 장착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미 육군은 이미 4족 보행 로봇에 M4A1 카빈총을 장착해 테스트를 마쳐 충분히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비전60은 특히 군사용으로 쓰이는 4족 무인 지상 비히클(Q-UGV)로, 흔히 로봇 독(robot dog)으로 불린다. 미 공군은 고스트로보틱스의 비전 60을 구입해 기지 주변 순찰에 활용 중이고, 미 국토안보부도 국경지대에서 밀입국자 감시에 시범 사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행정부의 차세대 첨단무기들[양낙규의 Defence Club] AFP연합뉴스


이미 전력 배치되고 있는 지상무기도 있다. M1A2 C 에이브럼스 전차다. 미 육군은 2020년 미 텍사스주 포트후드(Fort Hood)에 주둔 중인 미 육군 제1기병사단 제3기갑여단 전투부대에 이 전차를 처음 배치했다. M1A2 계열 전차 가운데 가장 최신형인 M1A2C는 방어력이 강화된 차세대 장갑(NGAP)을 장착했다. 원격사격통제에는 최신형 열영상장비가 적용됐다. 120mm 전차 포탄인 AMP(Advanced Multi Purpose)를 사용한다. AMP는 현재 미 육군이 사용 중인 120mm 대전차 고폭탄을 대체하는 신형 탄약이다. 주목할 점은 전차의 새로운 위협으로 등장한 급조폭발물(IED)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 전자전 장비가 장착됐다는 점이다. M1A2C 전차에 장착된 전자전 장비는 전파방해를 통해 휴대폰과 같은 무선장비를 이용한 급조폭발물의 기폭신호를 차단한다.


강화된 에이브럼스 전차… 주한미군 배치 가능성

대만과 호주도 M1A2C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이런 점을 감안해 일각에서는 주한미군에 배치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주한미군에 배치된다면 전방에 주둔하고 있는 미 육군 제1기병사단 제3기갑여단에 배속될 것으로 보인다.


미 공군도 차세대 무기 개발을 끝냈다. 미 공군은 2022년 2월 캘리포니아주 팜데일의 노스럽그러먼 공장에서 차세대 스텔스 전략폭격기 B-21 ‘레이더(Raider)’를 공개했다. 그다음 해인 11월엔 첫 시험비행을 마쳤다. B-21은 1989년 첫 비행을 한 B-2 스피릿 폭격기 이후 30여년 만에 등장한 미군의 스텔스 폭격기다. 중국 핵전력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이 진행 중인 1조 달러(약 1300조원) 규모를 투입했다. 핵 억제력 개편 작업에서 첫선을 보인 전략 무기다. 향후 대북 억제 전략자산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행정부의 차세대 첨단무기들[양낙규의 Defence Club] 차세대 스텔스 전략폭격기 B-21 ‘레이더(Raider)’


B-21은 현재 미 주력 스텔스 전략폭격기인 B-2보다 작지만, 첨단기술이 집약돼 있다. 30여년 전보다 스텔스 성능이 향상돼 전 세계 어느 곳이든 비밀리에 타격할 수 있다. 핵무기를 운용하며 재래식 정밀 유도 무기도 함께 탑재할 수 있다. 무인 조종도 가능하다. 미 공군은 최소 100대를 제작해 운용할 예정이며, 2020년대 후반부터 실전 배치할 것으로 전망된다. 1대당 제작 가격은 약 7억달러(약 9243억원)에 달한다.


트럼프행정부의 차세대 첨단무기들[양낙규의 Defence Club] 차세대 수송기 ‘X-BWB’ (사진=미공군 홈페이지)


차세대 수송기도 배치할 예정이다. 공중급유 기능까지 탑재한 차세대 수송기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소재 스타트업 제트 제로가 개발했다. 프로젝트명은 ‘X-BWB’다. 방산기업 노스롭 그루먼과 팀을 꾸린 제트 제로는 보잉-에어버스 컨소시엄을 제치고 미 공군으로부터 최대 2억3500만달러(약 3150억원)의 자금을 지원받아 군용기 개발을 주도했다.



기체 변형해 항속거리 늘리고 스텔스 기능까지

차세대 수송기는 날개-동체 혼합형 ‘블렌디드 윙 바디(blended wing body·BWB)’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동체와 날개가 분리된 ‘튜브 앤 윙(TAW)’라고 부르는데 이보다 연료 소모량은 절반으로 줄이고 항력은 30% 이상 감소시킬 수 있다. 그만큼 수송기의 작전반경이 넓어진다는 의미다. 외형도 특이하다. 엔진을 동체 위쪽에 배치했다. 소음을 줄이는 것은 물론 스텔스 기술 적용까지 가능하다. 제너럴 일렉트릭 사의 GE90-76B 고바이패스 엔진을 탑재할 예정인데 화물적재량만 95t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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