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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서 초코과자 집었다 '깜짝'…새해 되자 20% '껑충' 오른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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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과자·견과류·탄산음료 등 가격 인상

국내 편의점에서 판매 중인 초코과자와 견과류 등 제품의 가격이 새해부터 올랐다. 카카오 등 원재료의 가격이 급등하면서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한 것으로 풀이된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국내 편의점에서 판매 중인 일부 제품의 가격이 이달 1일부터 인상됐다. 주요 제품은 초코가 사용된 과자류 제품과 견과류, 탄산음료, 숙취해소제 등이다.


편의점서 초코과자 집었다 '깜짝'…새해 되자 20% '껑충' 오른 가격 국내 편의점에서 판매 중인 초코과자와 견과류 등 제품의 가격이 새해부터 올랐다. 인상이 결정된 주요 제품 중 초코를 사용한 제품의 가격 인상은 카카오와 팜유 등 원자잿값이 급등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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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 품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초코를 원재료로 사용한 오리온의 과자 가격 인상이 눈에 띈다. 초코송이(50g)는 기존 1000원에서 1200원으로 200원 올랐고, 참붕어빵(6개입)은 4200원에서 4500원으로 300원 올랐다. 톡핑(아몬드&그래놀라·헤이즐넛&그래놀라)는 1500원에서 1600원으로, 단백질바프로(70g)는 2500원에서 2700원으로 각각 인상됐다.


견과류를 활용한 제품들의 가격도 일제히 올랐다. 오리온 오징어땅콩(98g)이 1500원에서 1600원으로 올랐고, 머거본의 꿀땅콩(70g)도 1900원에서 2000원으로 인상됐다. 바프의 아몬드 제품들도 40g 제품 기준으로 2200원에서 2500원으로 300원 인상됐다


탄산음료와 이온음료 등도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포카리스웨트(240㎖)와 데미소다(250㎖) 캔 제품의 가격이 1600원서 1700원으로 인상됐고, 나랑드사이다(245㎖) 역시 1400원에서 1500원으로 올랐다. 비타민음료 컨피던스(230㎖)는 1800원에서 2000원으로, 천지개벽한라봉스파클링(355㎖)은 1500원에서 1600원으로 조정됐다.


이 밖에도 HK이노엔 숙취해소제 컨디션 스틱 제품군이 3300원에서 3900원으로 올랐고, 에너자이저 건전지 17종의 가격도 제품에 따라 100원에서 500원씩 인상됐다.


편의점서 초코과자 집었다 '깜짝'…새해 되자 20% '껑충' 오른 가격

이번에 인상이 결정된 주요 제품 중 초코를 사용한 제품의 가격 인상은 카카오와 팜유 등 원자잿값이 급등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코코아 선물(2025년 3월 인도분)의 지난달 평균 가격은 1만906달러(약 1600만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 12월의 평균 가격인 4298달러(약 630만원)보다 153.8% 급등한 수치다. 코코아는 초콜릿 제품의 주요 재료로 사용된다,


코코아 가격의 급등은 산지의 생산량이 줄어든 영향이다. 코코아의 원료가 되는 카카오 산지는 가나 등 서아프리카에 몰려 있는데, 올해 초부터 이곳 지역에 병충해와 이상기후가 덮치면서 생산량이 줄었다. 이 탓에 원재료 가격 인상이 계속되자 식품 제조사들은 초콜릿과 팜유 등 가격 인상을 이유로 제품가 인상 결정을 발표했고, 주요 대형마트에서는 이미 지난달 인상된 가격이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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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원화 약세로 환율이 급등하고 있다는 점이 추가 가격 인상을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환율이 오를수록 원자재 수입에 들어가는 비용이 커지기 때문이다. 원·달러 환율은 국내 정세 불안이 지속되면서 지난달 장 중 한때 1480원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환율이 1480원대를 기록한 건 2009년 3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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