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흡연을 지적했다는 이유로 한국인 커플을 집단으로 폭행한 중국인이 검찰에 넘겨졌다.
2일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특수폭행 혐의로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성탄절인 지난달 25일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의 한 식당에서 한국인 B씨와 그의 여자친구를 일행 5명과 함께 집단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B씨 커플이 "밖에 나가서 담배를 피워달라"고 요청하자 A씨 일행은 "한국인이 뭐 그렇게 대단하다고 담배도 못 피우게 하냐"며 맥주병으로 때리고 발로 밟는 등 폭행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A씨는 특수폭행 혐의로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도주했던 나머지 일행 5명도 모두 검거해 조사를 마친 상태다. 일행 중에는 중국인과 한국인이 섞여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에 대해 영장이 발부돼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다"며 "비자 발급 여부 등 체류 상태에 관해서는 확인을 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염다연 기자 allsal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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