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美 뉴올리언스 새해맞이 인파에 트럭 돌진…10명 사망

시계아이콘01분 17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글자크기

범인, IS 깃발·폭발물 소지…총격전 후 사망
FBI '테러' 규정…공범 가능성

새해 첫날 미국 중남부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중심가 신년 맞이 인파에 차량이 돌진해 사상자 수십 명이 발생했다.


현지 경찰 등에 따르면 1일(현지시간) 오전 3시15분께 뉴올리언스 번화가인 프렌치 쿼터 버번 스트리트로 픽업 트럭 한 대가 돌진했다. 이 사고로 현재까지 지역 주민과 관광객 최소 10명이 숨지고 35명이 다쳤다.

美 뉴올리언스 새해맞이 인파에 트럭 돌진…10명 사망 미국 뉴올리언스 차량 돌진 사건 현장. AFP연합뉴스
AD

범인은 차량이 멈춘 뒤 트럭에서 나와 경찰과 총격전을 벌인 뒤 사망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관 2명도 범인이 쏜 총에 맞았다.


앤 커크패트릭 뉴올리언스 경찰서장은 "매우 의도적인 행동이었다. 범인은 최대한 많은 사람을 치려 했다"며 "음주운전은 아니며, 우리가 파악한 정보에 따르면 더 복잡하고 심각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용의자는 차량으로 바리케이드를 뚫고 돌진한 후 현장에 있던 경찰관들을 향해 총격을 가했다"고 말했다. 당시 300명 이상의 경찰 병력이 배치됐다.


연방수사국(FBI)에 따르면 범인은 42세의 샴수드 딘 자바르다. 퇴역 미군으로, 텍사스 출신 미국 시민으로 확인됐다.


FBI는 범인의 차량에서 ISIS(이슬람국가·IS를 미국이 가리키는 명칭) 깃발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AP통신 등은 범행에 이용된 트럭이 개인 차량 소유자가 임대자와 1대1로 연결해 차량을 임대하는 사이트 투로(Turo)를 통해 빌린 것이라고 전했다.


범행에 사용한 트럭과 현장에는 사제 급조폭발물(IED)로 의심되는 장치가 여러 개 발견됐다. 당국은 단독 범행이 아닐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 중이다.


FBI는 이번 사건을 '테러 행위'로 규정하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용의자의 정치적 또는 종교적 견해가 범행의 동기가 됐는지, 테러 조직과 연관성이 있는지 등을 살펴보고 있다.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국토안보부 장관은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에 대응하기 위해 유관 법 집행 기관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FBI는 공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FBI 관계자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건이) 범인의 단독 범행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어떤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현장에서 남성 세 명과 여성 한 명이 즉석 폭발 장치를 설치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사건 당시 현장에 있었던 한 부부는 CBS 방송에 "길 아래쪽에서 충돌 소리가 들렸는데, 이후 흰색 트럭이 고속으로 바리케이드를 들이받았다"고 말했다.


프렌치 쿼터는 뉴올리언스의 관광 명소이며, 버번 스트리트는 프렌치 쿼터의 대표적인 거리 중 하나로 새해 전야 파티의 세계적 명소다. 이날 새해맞이 행사를 위해 모인 사람들에 더해 슈퍼돔에서 열리는 대학 미식축구 슈거볼 플레이오프 경기를 앞두고 미리 경기장 주변을 찾은 사람들까지 몰렸다.



제프 랜드리 루이지애나 주지사는 이날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또 이날 오후 7시 7만석의 슈퍼돔에서 열릴 예정된 조지아대와 노트르담대의 대학 미식축구 슈거볼 4강전은 다음날로 24시간 연기됐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