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수괴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윤석열 대통령이 지지자들에게 “더 힘을 내자”라며 선동하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낸 것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은 “속히 체포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일 구두논평을 통해 “내란도 모자라 지지자들에게 극단적 충돌을 선동하는 내란 수괴를 속히 체포해야 한다”고 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내란 수괴 윤석열이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 모인 지지자들에게 메시지를 보냈다”며 “대단히 부적절하다”고 했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변호하는 유승수 변호사가 1일 SNS 단체 대화방(단톡방)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 메시지를 전달했다.
사진은 유 변호사가 단톡방에 올린 윤 대통령 메시지 사진. 연합뉴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체포영장 집행에 맞서 철야 지지 집회 중인 시민들에게 본인의 서명이 달린 감사의 글을 전달했다. 이 글에는 “실시간 생중계 유튜브를 통해 여러분께서 모습을 보고 있다”며 “나라 안팎의 주권침탈세력과 반국가세력의 준동으로 지금 대한민국이 위험하다”며 “저는 여러분과 함께 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 더 힘을 내자”라며 “정말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고 했다.
이 메시지와 관련해 조 수석대변인은 “윤석열의 메시지는 그가 여전히 망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내란을 획책하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준다”며 “무엇보다 메시지를 통해 지지자들에게 극단적 충돌을 선동하고 있는 점은 대단히 우려스럽다”고 했다.
그는 “내란을 벌인 것으로 부족해서 지지자들을 선동해 극단적 충돌과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며 “하루빨리 윤석열을 체포해 법의 심판대에 세워야 한다. 그것만이 윤석열의 망상과 광기를 멈춰 세울 길”이라고 밝혔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