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심(eSIM) 기반 통신기술 스타트업 로미고가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CES 2025)에 참가한다고 31일 밝혔다.
로미고 관계자는 "기업용 자체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와 기업간거래(B2B) 통합 솔루션을 출시한 성과를 인정받아 CES 참가 기업으로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다음달 7일부터 10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5'에서 유레카 파크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한국관 안에 부스를 운영한다. B2B 잠재 고객사 및 투자자 미팅을 진행할 계획이다. 유레카 파크는 혁신적인 스타트업의 신기술과 아이디어를 선보이는 장으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로미고는 CES에 참가해 전 세계 200개국의 로컬 eSIM 데이터를 통합한 B2C 해외여행용 사이트와 B2B 제휴사용 도매 공급 솔루션을 소개한다. 여행객과 기업 등이 이용할 수 있는 간편하고 합리적인 데이터 로밍 솔루션을 홍보한다.
로미고 서지안 대표는 "여행객을 대상으로 eSIM 을 취급하는 업체는 많지만 고객이 실질적으로 만족하는 데이터 제품은 가격이 비싸고 찾기 힘들다"며 "로미고는 각국의 통신사로부터 현지 네트워크망 접근 권한을 부여받아 200개국에서 안정적인 데이터 연결을 지원한다"고 말했다.
서 대표는 해외 여행객에게 고용량의 안정적 네트워크를 제공하기 위해 올해 유럽과 동남아시아 각지를 직접 방문해 현지 통신사와 계약을 체결했다. 로미고는 국내에서 최다 통신사 직거래 계약을 보유한 업체다. 로미고는 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해 애플리케이션 출시도 준비 중이다. 애플리케이션은 약 300건의 사용자 인터뷰와 테스트를 바탕으로 기존 이심 사용자가 불편하게 느꼈던 부분을 모두 세심하게 보완하고 있다.
CES 참가를 계기로 로미고는 기존 활약 무대인 유럽을 넘어 북미 시장으로 본격적인 사업영역을 확장한다. 지난 5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럽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테크 전시회인 '2024 비바테크놀로지'(VIVATECH)에서 성공적인 시장 테스트를 입증했다.
2030년까지 전 세계 스마트폰의 82%가 이심 탑재 단말기로 출하될 것으로 전망하는 가운데 로미고는 전 세계 eSIM 시장 점유율 5%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 대표는 "CES 참가는 로미고가 비전을 실현하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로미고의 혁신적인 기술과 글로벌 네트워크는 여행 및 통신 산업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