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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율 122% 뛴 '이 맥주'…건강 챙기는 중·장년이 더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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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기준 열량 30㎉ 이하 맥주 통칭하는 '라이트 맥주'
작년 구매 추정액 1087억…전년比 두 배↑
헬시플레저 트렌드에 새해에도 상승세 전망

최근 주류(酒類) 시장에서 라이트 맥주가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라이트 맥주는 100㎖ 기준 열량이 30㎉ 이하인 맥주를 통칭한다. 일반 맥주 대비 열량이 30~50%가량 낮다. 건강을 즐겁게 관리하는 '헬시플레저' 트렌드와 과도한 음주를 지양하는 소비문화가 확산하면서 살이 덜 찌고, 술은 덜 취할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부담 없는 술자리를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이들 제품의 구매량이 두 배 이상으로 늘면서 빠르게 성장한 데 이어 새해에도 관련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구매율 122% 뛴 '이 맥주'…건강 챙기는 중·장년이 더 샀다 라이트 맥주. 마크로밀 엠브레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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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시장조사기관 마크로밀 엠브레인이 전국 만 14~69세 소비자 2만명의 소비 데이터를 분석한 맥주 트렌드 구매빅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1월1일부터 11월30일까지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에서 판매된 라이트 맥주의 구매 추정액은 1087억원으로 전년 동기 490억원 대비 1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전체 맥주 시장에서 라이트 맥주의 점유율도 2.3%에서 5.2%로 두 배 이상 상승했다.


눈여겨볼 대목은 가벼운 술자리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진 젊은 세대보다 중·장년층의 라이트 맥주 구매율이 높다는 것이다.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주요 유통 채널에서 라이트 맥주를 구매한 소비자 가운데 40대 비중이 31.7%로 30대(24.6%)보다 높았다. 50대의 구매 비중도 24.4%에 달해 4050세대가 56.1%를 차지했다. 20대(9.8%)와 60대(9.5%)의 비중은 한 자릿수였다.


엠브레인 관계자는 "4050세대가 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시기에 접어들면서 음주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자 하는 니즈가 보다 강해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매율 122% 뛴 '이 맥주'…건강 챙기는 중·장년이 더 샀다 라이트 맥주 구매액 및 맥주 시장 내 점유율. 마크로밀 엠브레인 제공

각종 모임을 비롯한 술자리를 예전보다 짧고 부담 없이 진행하려는 이들이 늘면서 새해에도 도수와 칼로리가 상대적으로 낮은 라이트 맥주 등 관련 주류들이 선택지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 실제 이마트가 지난해 1월1일부터 12월12일까지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에서도 맥주 제품의 전체 신장률은 5%였으나 알코올 함량이 0.00%인 무알코올 맥주와 0.0~1% 미만 논알코올 맥주 신장률은 21%로 4배 이상 높았다.



엠브레인 관계자는 "맥주 자체를 건강한 음료로 평가하기는 어렵지만, 음주 부담을 줄이고 싶어하는 소비자들에게 라이트 맥주가 타협점이 될 수 있다"면서 "향후 라이트 맥주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업계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짚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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