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배달 플랫폼 '메이퇀'
심부름 대행 서비스 이용해 자녀 등하교도
누리꾼들 사이에선 갑론을박
최근 중국 학부모들 사이에서 배달 앱을 이용해 자녀를 등하교시키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30일(현지시간) 중국 매체 환치우왕에 따르면 최근 배달 플랫폼 '메이퇀'을 이용해 배달 기사에게 자녀의 등하교를 맡기는 학부모들이 늘고 있다. '메이퇀'은 중국 최대 배달 플랫폼으로, 음식 배달뿐만 아니라 심부름 대행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이는 중요한 서류, 약, 케이크 등과 같은 물품을 빠르게 가져다주기 위해 고안해낸 서비스다. 애초 사람은 배송 가능 물품 범위에 속하지 않지만, 일부 학부모는 배달원의 신원이 보장된다는 점, 아이의 이동 경로를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하다는 점 등을 이유로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중순부터 학부모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직접 서비스 이용을 인증하는 게시물을 올리고 있다. 학부모들은 업무로 바쁘거나, 야근 후 이른 아침 아이를 배웅하기 힘들 때 등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심부름 서비스를 이용한다고 말했다.
특히 해당 매체가 ‘보충 수업을 위해 아이를 학교에 보냅니다’라는 제목으로 서비스를 신청해 본 결과, 3분 만에 배달원이 배정됐다고 한다. 이후 배달원으로부터 “아이가 준비를 마쳤냐. 6분 후 도착 예정이다”는 연락을 받았으며, 금액은 12위안(약 2418원)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현지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누리꾼들은 "배달 플랫폼 기사가 아이를 픽업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아이는 배달 물품이 아니다", "배달원들은 빨리빨리 움직여야 할 텐데 자녀의 안전이 보장되는 거냐", "위험하지만,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각에서는 "배달원은 돈을 벌고 학부모는 걱정을 덜고 서로서로 좋은 것 아니냐", "창의적인 아이디어", "아이 경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안전할 것 같다" 등의 의견도 나왔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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