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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례없는 선거간섭"…'獨극우 지지' 머스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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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獨극우 AfD 지지 기고문에
제1야당 대표 메르츠 등 정치권 일제히 비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극우 독일대안당(AfD)의 내년 2월 조기 총선 승리를 지지하면서 독일 정치권이 들끓고 있다. 미국 '실세'로 떠오른 머스크 CEO가 자국 선거에 미칠 영향력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차기 독일 총리로 유력한 독일 제1야당의 당수는 "유례없는 내정 간섭"이라며 맹비난에 나섰다.


독일의 제1야당인 기독민주당(CDU)·기독사회당(CSU) 연합의 프리드리히 메르츠 대표는 29일(현지시간) 독일 푼케미디어그룹과의 인터뷰에서 머스크 CEO의 AfD 지지 표명은 "위압적이고 주제넘다"며 "서구 민주주의 역사상 우방국의 선거 운동에 (머스크처럼) 개입한 사례가 비슷하게라도 있었는지 기억도 안 난다"고 비판했다.


"유례없는 선거간섭"…'獨극우 지지' 머스크 논란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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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D는 오는 2월 말 독일의 조기 총선을 앞두고 유럽연합(EU) 탈퇴, 이민자 수용 제한, 유로화 폐기 및 옛 마르크화 부활 등 과격한 공약을 내세우고 있는 극우 정당이다. 머스크 CEO가 전날 독일 주간지 벨트 암 존탁 기고문에서 "AfD는 독일 문화와 안보를 우선시하는 통제된 이민 정책을 지지한다"며 "AfD가 독일을 구할 마지막 희망의 불꽃"이라고 힘을 실어주자 이를 경계한 독일 정당들이 내정 간섭을 문제 삼은 것이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속한 사회민주당(SPD)의 사스키아 에스켄 공동대표는 "우리의 민주주의는 스스로 방어할 수 있고 판매 상품이 아니다"라며 "외부에서 우리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는 사람, AfD와 같은 반민주적이고 반인륜적인 정당을 지지하는 사람은 누구든 우리의 격렬한 저항을 각오해야 한다"고 규탄했다. 벨트 암 존탁의 오피니언 담당 편집장은 머스크 CEO의 기고문 게재에 반발해 사임하기도 했다.


머스크 CEO는 과거에도 독일의 관료주의를 비판하는 등 외국의 정치적 사안에 대해 여러 차례 목소리를 내왔다. 독일 내부에선 독일 정치에 참여할 권리가 없는 외부인이 간섭한다는 비판에 제기되지만, 자신은 베를린에 연간 최대 50만대를 생산하는 기가 팩토리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정치 참여 권리가 있다는 게 머스크 CEO의 논리다.


"유례없는 선거간섭"…'獨극우 지지' 머스크 논란 로이터연합뉴스

머스크 CEO가 유럽의 진보 성향 정치인들과 대립각을 세운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영국 집권 노동당 키어 스타머 총리와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여러 차례 설전을 벌였던 머스크 CEO는 지난 20일엔 독일 크리스마스 야외 장터에서 차량 돌진 사고로 2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하자 SNS를 통해 "(숄츠는) 무능한 바보"라며 "즉각 물러나야 한다"고 공격하기도 했다. 이탈리아 극우 총리 조르자 멜로니를 "겉모습보다 내면이 더 아름다운 사람"이라고 치켜세운 것과 대조적이다. 머스크 CEO는 영국의 강성 우파 성향인 영국개혁당과도 관계가 끈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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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독일은 지난 16일 연방의회가 숄츠 총리 신임안을 부결시키면서 차기 총선이 내년 9월에서 2월 말로 앞당겨졌다. 숄츠 총리의 연임 도전이 확실시되지만, 전망은 어둡다. 최근 공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정당별 지지율은 CDU·CSU 연합이 32%로 가장 높았다. CDU·CSU 연합은 메르츠 대표를 총리 후보로 내세운 상태다. 이어 극우 AfD가 18.5%로 2위를 달렸고 SPD(16%), 녹색당(13%)이 뒤를 이었다.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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