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목동 172-1 신통기획 확정
중랑천 연결 보행로 조성
중랑천 중심 특화 경관도
서울 중랑천 인근 면목동 주거지가 재개발을 통해 최고 35층, 1260가구 규모 아파트 단지로 다시 태어난다.
시는 중랑구 면목동 172-1 일대 재개발사업(면적 5만1258㎡) 후보지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해 8월 신속통합기획 후보지로 선정된 지 1년 4개월 만이다.
먼저 중랑천과 연결되는 보행친화단지를 조성한다. 단지와 중랑천 제방 산책로까지 단절 없이 연결되며 제방 산책로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해 제방 연접부에 공원을 조성한다. 입체 보행로와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보행 약자도 이용할 수 있게 했다. 또 동부간선도로 지하화가 완료되면 중랑천 수변으로 직접 연결되는 동선도 확보될 예정이다.
교통·보행 네트워크도 재정비한다. 간선도로인 동일로 폭을 넓히고 좌회전 진·출입이 가능하도록 변경한다. 겸재로2길은 원활한 교통처리가 가능하도록 거주자 우선주차 위주의 일방통행에서 양방통행으로 전환한다. 차량 위주의 도로를 보행·차도 분리 도로로 변경해 안전한 보행환경을 만들고, 면목선 신설역이 예정된 곳은 역에서 중랑천까지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보행로로 연결한다.
중랑천을 중심으로 ‘수변 특화 경관’도 창출할 계획이다. 전면부 주동은 낮되 후면으로 갈수록 점진적으로 상승하는 스카이라인을 적용해 수변 공간에 주는 위압감을 최소화했으며 수변 특화 주동 배치구간에는 오픈 발코니를 도입하는 등 입지적 장점과 가치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지하화된 동부간선도로 상부에 생태공원까지 완성되면 한강에 버금가는 수변 명소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상지 주변에는 2020년 완료된 면목3·면목5주택재건축사업과 가로주택정비사업(면목동 194 일대, 7509㎡), 재개발 후보지(174-1 일대, 3만5969㎡), 모아타운(면목5동, 8만7787㎡), 면목유수지 문화체육복합센터 등 개발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또 면목선 신설역이 개통 예정이라 인근 지역과 시너지가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중랑천은 동북권 발전에 핵심적 역할을 할 기반시설이자 생태?자연환경으로, 동부간선도로가 지하화되면 주민을 비롯해 서울시민 모두에게 사랑받는 명소가 될 것”이라며 “쾌적하고 안전한 주거환경과 도시 매력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내년에도 신속통합기획 추진 속도를 올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면목동 172-1 일대 재개발’ 신속통합기획 확정으로 서울 시내 신속통합기획 대상지 148개소 중 90개소(16만호)가 기획을 완료했다. 현재까지 90개소 중 30개소가 정비구역 지정, 4개소 사업시행계획인가, 2개소 착공을 진행했다. 내년까지 60개소(상도14·15, 상봉13 등)가 정비구역 지정, 5개소(신림1, 여의도한양아파트 등)가 사업시행계획인가를 완료할 예정이다.
권현지 기자 hj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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