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가질 수 있다" 미신 믿고
몸길이 20cm 달하는 병아리 삼켜
기도와 식도 모두 막아 끝내 질식사
살아있는 병아리를 삼키면 아이를 가질 수 있다는 미신을 믿고 이를 실행한 한 인도 남성이 목숨을 잃었다.
최근 인도 매체 힌두스탄 타임스 등은 인도 중부 차티스가르주 킨드칼로 마을의 한 가정집에서 아난드 야다브(35)가 쓰러진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야다브는 목욕을 한 뒤 현기증을 호소하며 실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곧바로 병원에 이송됐지만, 결국 사망했다. 의료진이 부검을 실시한 결과 야다브의 목 부위에서 숨이 붙어있는 상태의 병아리가 발견됐다. 이 병아리는 몸길이가 무려 20cm에 달했다. 다만 이후 병아리도 죽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검의는 병아리가 야다브의 기도와 식도를 막았기 때문에 그가 질식사한 것으로 추정했다. 의사는 "1만 5000건이 넘는 부검을 해봤지만, 이런 사례는 처음"이라면서 "우리 모두를 충격에 빠뜨렸다"라고 놀라워했다.
지역 주민들은 야다브와 아내가 결혼한 지 5년이 넘도록 아이가 생기지 않아 고민이 많았으며, 이 과정에서 무속인에게 도움을 요청했다고 진술했다. 야다브는 "병아리를 삼키면 임신할 수 있다"는 무속인의 말을 듣고 이를 따라 하다 숨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가족들은 야다브가 정말로 미신 의식을 행하고 있었는지 알지 못했으며, 야다브가 언제 어디서 병아리를 구해 왔는지도 모른다고 이야기했다.
현지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조사하고 있다.
구나리 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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