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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을사년 '푸른 뱀의 해'…뱀띠 정치인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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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색 희망·성장…뱀은 지혜·재생·풍요 상징
역대 대통령 중에선 이명박·문재인

다사다난한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가고 2025년 을사년(乙巳年)이 왔다. 푸른색은 희망과 성장을, 뱀은 지혜를 상징한다. 허물을 벗는 뱀은 재생과 풍요를 의미하기도 한다.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이후 대한민국은 정치적 혼란이 길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어지러운 시국 속 지난한 한해의 허물을 벗기고 국민들의 불안을 달래줄 뱀띠 정치인들의 활약이 주목된다.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는 1965년 을사생 뱀띠 정치인이다. 제22대 총선에서 비례대표 당선돼 처음으로 국회의원 배지를 달았다. 조국혁신당은 조 전 대표가 창당한 신생 정당으로 지난 총선에서 비례대표 의석 12석을 차지하며 원내 3당이 됐다. 하지만 조 전 대표는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 혐의로 징역 2년이 확정돼 지난달 15일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조 전 대표는 옥중에서도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을 강조했다. 조 전 대표는 "내란 수괴’를 비롯한 쿠데타 일당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헌재 결정과 수사에 맞설 것"이라며 "당원 배가 운동도 부탁드린다. 이제 탄핵을 마무리하고 정권교체와 사회개혁의 견인차가 되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2025년 을사년 '푸른 뱀의 해'…뱀띠 정치인 누구?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 혐의로 기소돼 징역 2년 형이 확정된 조국 전 조국혁시당 대표가 지난 16일 오전 경기도 의왕 서울구치소 앞에서 수감되기 전 지지자들을 향해 주먹을 쥐어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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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을사년 '푸른 뱀의 해'…뱀띠 정치인 누구? 정청래 국회 탄핵소추단장이 27일 서울 헌법재판소 소심판정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사건에 대한 첫 변론준비기일 출석에 앞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기상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청래 단장, 법률대리인단 공동 대표 김이수 전 헌법재판관. 조용준 기자

현역 국회의원 중 더불어민주당에선 정청래 의원(1965년생)과 정동영 의원(1953년생)이 대표적인 뱀띠 정치인이다.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인 정청래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에 참여할 국회 탄핵소추위원 단장을 맡아 윤 대통령 탄핵을 주도하고 있다. 정 의원은 "12·3 윤석열 내란 사태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신속한 파면을 위해 국회 소추위원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반역의 무리를 역사 속에서 퇴장시키겠다"고 말했다.


2025년 을사년 '푸른 뱀의 해'…뱀띠 정치인 누구? 정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정동영 의원은 채상병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채상병 국조특위는 채상병 순직 사건의 배경을 두고 대통령실이나 국방부의 외압 의혹이 일고 있는 가운데 진상을 밝히는 게 목적이다. 범야권은 채상병 특검법을 세 차례 강행 처리했지만 윤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해 재표결에서 부결·폐기됐고, 채상병 사건과 관련 국정감사, 청문회, 국방위원회 현안질의를 열었지만 그럴듯한 소득이 없었다.


2025년 을사년 '푸른 뱀의 해'…뱀띠 정치인 누구? 정 의원은 최근 '그래도 이재명은 안 됩니다' 현수막 게시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와 마찰을 빚은 가운데 선관위는 결국 현수막 게시를 허용했다. 정연욱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국민의힘에선 정연욱 의원(1965년생), 김민전 의원(1965년생) 등이 뱀띠다. 정연욱 의원은 지난 4일 비상계엄 해체 요구 결의안에 찬성표를 던졌던 국민의힘 18명 중 한명이다. 정 의원은 최근 '그래도 이재명은 안 됩니다' 현수막 게시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와 마찰을 빚기도 했다. 선관위는 조기 대선 가능성을 고려해 현수막에 대해 게시 불허 통보를 내렸지만, 정 의원의 지역구(부산 수영)에 내건 '내란수괴 윤석열 탄핵 불참 정연욱도 내란 공범이다!' 현수막 게시는 허용하면서 이중잣대 논란이 불거졌고, 선관위는 결국 '그래도 이재명은 안 됩니다' 현수막 게시를 허용했다.


2025년 을사년 '푸른 뱀의 해'…뱀띠 정치인 누구?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친윤'(친윤석열)계로 분류되는 김민전 의원은 22대 총선에서 국민의힘 비례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순번 9번으로 국회에 입성했다. 이후 지난해 7월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됐지만, 김 의원을 포함한 국민의힘 최고위원 4명은 지난달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데 따른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역대 대통령 중에선 이명박 전 대통령(1941년생)과 문재인 전 대통령(1953년생)이 뱀띠다. 뇌물·횡령 등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이 전 대통령은 2022년 12월 윤 대통령의 신년 특별 사면으로 사면·복권됐다. 간간이 공개 일정을 소화해오고 있는 이 전 대통령은 지난해 9월 '화공 굿모닝 특강' 300회 기념행사 축사에서 "나라를 위하는 일에 여야가 있을 수 없고 무조건 반대해서는 안 된다"며 국익을 위한 초당적 협력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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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전 대통령은 퇴임 이후 경남 양산으로 귀향한 뒤 '평산책방'을 운영하고 있다. 문 전 대통령은 가장 활발하게 정치 현안에 대해 목소리를 내는 전직 대통령이기도 하다. 문 대통령은 계엄 사태와 관련 윤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결단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내기도 했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달 "현 정부에서 이어졌던 이해할 수 없는 기괴한 일들이 정점에 이르렀다. 시간을 더 끌면 안 될 비정상적인 상황"이라며 "세계가 주시하는 이 경악스러운 상황을 국회가 하루빨리 종식시키고 국민들에게 평온을 돌려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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