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카이스트 출신 물리학자 김상욱 페이스북
“이미 국민 전체가 더 끔찍한 오징어 게임 중”
12·3 내란사태 이후 국정 마비 상황 빗대
전 세계 흥행 돌풍을 일으킨 넷플릭스 최고 기대작 ‘오징어 게임’ 시즌2가 26일 베일을 벗은 가운데 유명 물리학자 김상욱 교수가 비상계엄 사태를 오징어 게임에 빗대어 작심 비판했다.
이날 김상욱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넷플릭스에서 ‘오징어 게임’ 시즌2가 시작됐다. 하지만 큰 관심이 생기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 이유에 대해 김 교수는 “이미 대한민국은 국민 전체가 국가의 운명을 걸고 더 끔찍한 오징어 게임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넷플릭스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한 ‘오징어 게임’은 456억원의 상금을 얻기 위해 참가자들이 목숨을 걸고 잔혹한 게임에 참여하는 이야기를 다룬다. 선택에 따라 생사가 오가기도 한다. 김 교수의 해당 발언은 윤석열 대통령의 ‘12·3 내란 사태’ 이후 국정 마비 상황과 그로 인해 악화된 민생을 빗댄 것으로 보인다. 해당 게시물은 27일 오후 2시 기준 2600개의 ‘좋아요’를 받았다.
앞서 김 교수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난 14일에도 페이스북에 “윤.석.열.탄.핵.의.날.”과 “언제나 민주주의를 온몸으로 지켜내는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인 것이 기쁘고 자랑스럽다”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윤 대통령 2차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둔 지난 11일에는 “이번 토요일 여의도에서 탄핵 통과 기념 국민 축제가 열린다고 한다. 너무 기쁜 일이지만 지나친 음주는 금물이다. 장기간 날마다 지나친 음주를 하면 계엄을 선포하고 내란 수괴가 될 위험이 있다“고 꼬집었다. 윤 대통령은 평소 음주를 즐긴다고 알려져 있다. 지난 6일에는 “겨울 여의도는 산책하기에 좋다. 한 번 방문해 보는 것도 좋을 듯”이라며 윤 대통령 탄핵 집회 참석을 독려하기도 했다.
카이스트 출신 경희대 물리학과 교수인 김 교수는 tvN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 등에 출연하며 대중의 인지도를 얻었다.
서지영 인턴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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