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외투기업과 관련 전문가 토론회
한국에 대한 외국인투자가 올해 역대 최대실적을 경신한 가운데 외투기업이 한국 수출의 21%, 고용의 5%를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7일 외국인투자의 국내 경제 기여 효과를 공유하고 외국인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외투기업과 관련 전문가가 함께 참여하는 토론회를 개최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어려운 대내외 여건 속에서도 우리나라에 대한 외국인투자는 지속 증가해 작년에 이어 올해도 역대 최대실적을 경신했다"며 "등록된 외투기업의 수도 지속 증가해 현재 1만8794개사에 달하고, 외투기업은 우리나라 수출의 21%, 고용의 5%를 담당하고 있어 우리 경제에 기여하는 수준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외투기업 1000여개사를 대상으로 전반적인 경영활동에 대한 설문 조사 결과와 대한(對韓) 외투 현황 분석 결과 등을 공유했다.
설문조사 결과 조사기업의 29.3%가 연구개발(R&D)을 수행 중이고 제품 생산의 주요 조달 경로가 수입보다 국내 비중이 높았다. 외투기업의 주요 투자 목적은 내수시장 진출(63.7%)이 가장 많았다. 외투기업이 국내 산업 공급망과 기술력 강화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산업부는 분석했다.
외투 현황의 경우 서비스분야보다 제조업분야의 투자가 더 많이 증가했고, 외국인 투자자가 직접 용지를 매입하거나 사업장을 새로 짓는 그린필드 형태의 투자가 인수·합병(M&A)보다 더 많았다. 특히 국내 앵커기업과의 협업 목적의 외국인투자가 증가했고 첨단산업 및 소재·부품·장비 분야의 투자가 집중적으로 이뤄진 것이 확인됐다.
토론회 참석자들은 공급망 안정과 기술 이전, 일자리 창출 등 국내 경제에 기여하는 외투기업 역할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하며, 내년에는 외투 환경 개선, 규제 개혁 등을 통해 한국의 투자 매력도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유법민 산업부 투자정책관은 "글로벌 통상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지만 외투기업, 전문가와 긴밀한 소통을 지속하고, 민관이 합심해 외국인투자 유치를 확대해 국내 경제에 대한 기여도를 계속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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