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외교차관 "고위급 대면 교류, 가급적 빠르게"

내년 국교 정상화 60주년 준비

한일 외교 당국이 양국관계 발전에 대한 공감대를 확인하는 한편, 내년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다양한 기념사업을 전개하는 등 긴밀한 소통을 지속하기로 했다.

김홍균 외교부 1차관은 26일 오전 일본 도쿄에서 오카노 마사타카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을 만나 한일 외교차관 회담을 진행했다. 두 사람은 양국관계 전반과 한일 및 한·미·일 협력, 북한 문제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김 차관은 우리 정부가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 아래 국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향후 모든 과정은 헌법과 법률에 기초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홍균 외교부 1차관이 26일 오전 일본 도쿄에서 오카노 마사타카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과 한일 외교차관 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외교부 제공

양측은 한일관계의 중요성에 비춰 앞으로도 변함없이 양국관계를 유지·발전시켜 나가자는 데 의견을 함께하고, 각급 및 각 분야에서의 긴밀한 교류·협력을 지속하기 위해 노력하자고 했다.

특히 내년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앞두고 한일 외교 당국 내에 설치된 TF를 중심으로 수시 소통하며 다양한 기념사업을 시행하기로 했다. 무엇보다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준비하고, 양국 고위급 대면 교류도 가급적 조기에 이어갈 수 있도록 상호 협의하기로 했다.

또 양측은 한일 및 한·미·일 협력이 지역-글로벌 과제 대응을 위한 중요한 틀로 지속돼야 한다는 점에 공감하고, 그간 쌓아온 협력 성과를 공고히 다져나가자고 강조했다. 북한의 도발 가능성과 북·러 불법 군사협력 강화에 대응하기 위한 한·미·일 공조 체제도 굳건히 하기로 했다.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