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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4구역, 첫 설명회부터 날선 대립…"나쁘니까 싸다" vs "한강조망은 거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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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이태원교회서 1차 합동설명회
삼성물산·현대건설 큰절 올리며 '눈도장'
사업조건 지적하며 적나라한 비방도
조합원들 "네거티브 아쉬워"

"제안서 보셨겠지만, 현대건설 (공사비가) 싼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한마디로 나쁘니까 싼 겁니다." (삼성물산)

"삼성물산의 100% 한강조망 보장은 인접한 한남3·5구역 건축계획안을 반영하지 않은 허위 과장 홍보입니다." (현대건설)

한남4구역, 첫 설명회부터 날선 대립…"나쁘니까 싸다" vs "한강조망은 거짓" 삼성물산 관계자가 23일 서울 용산 이태원교회에서 진행한 1차 합동설명회에 참석해 프리젠테이션을 하고 있다. (사진=김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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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가장 큰 이득은 한강조망…낮은 공사비·짧은 공사비는 허황된 약속"

23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교회에서 한남4구역 시공사 선정을 위한 1차 합동설명회가 열린 가운데 양사는 첫 자리임에도 서로의 사업조건과 실현가능성을 거침없이 지적하며 날 선 대립각을 보였다. 조합원들을 향해 큰절까지 올리며 눈도장을 찍었다. 다만 홍보보다는 상대방의 제안을 비판하는 데 치중해 설명회가 비방전으로 변질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먼저 발표에 나선 삼성물산은 한남뉴타운에서 한남4구역에만 입찰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차별화를 어필했다. 김상국 주택사업부문 총괄 부사장은 "다른 구역은 참여하지 않았다. 4구역이 최고의 단지라고 믿고 있기 때문"이라며 "지금까지 한 번도 공사를 중단한 적이 없고, 100% 한강 조망도 반드시 달성할 거다. 1등과 1등이 만나는 멋진 사업장이 되게 해달라"고 강조했다.


조합원 100% 한강조망을 약속한 삼성물산과 달리 현대건설은 이를 포기했다고 부각하기도 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조합원들에게 가장 큰 이득은 한강조망이다. 반포 원베일리도 한강 조망이 되는 가구와 그렇지 않은 가구가 14억원 차이가 난다"며 "그 부분에 힘을 실어서 한강조망을 만들었지만, 현대건설은 317가구 이상 한강조망을 포기했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이 내세운 낮은 공사비와 짧은 공사 기간도 허황된 약속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3번 정도 공사중단 경험이 있는 건설사가 책임준공확약서라는 종이쪼가리를 들이밀며 면죄부라도 받은 양 조합원들을 호도하고 있다"며 "공사를 중단해본 회사가 또 중단한다"고 직격했다. 이어 "공사비도 필수사업비 등 960억원을 제외한 채 입찰했고, 제시한 금리는 필수 사업비에만 해당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한강변 주동에 설계한 스카이브릿지도 실현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강조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한강변 사유화는 절대 안 된다는 것이 서울시의 방침이다. 그래서 한남2구역도 스카이브릿지를 없앴고, 4구역 설계도 부득이하게 위치를 옮겼다"며 "불가능한 것을 갖고 와서 해주겠다고 하는 건 구호에 그칠 뿐, 절대 지켜질 수 없다는 것을 기억해달라"고 말했다.

한남4구역, 첫 설명회부터 날선 대립…"나쁘니까 싸다" vs "한강조망은 거짓" 현대건설 관계자가 23일 서울 용산 이태원교회에서 진행한 1차 합동설명회에 참석해 프리젠테이션을 하고 있다. (사진=김혜민 기자)
현대건설 "금리·공사기간 모두 확정적…삼성은 독소조항 가득해"

현대건설은 삼성물산보다 낮은 공사비, 짧은 공사기간을 강조하며 약속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이인기 주택사업부문 총괄 본부장은 "책임준공확약서를 포함한 5대 확약서를 재개발 사업 역사상 최초로 당당하게 제출했다"며 "입주 후 단지 가치는 좋은 설계와 상품으로 대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영상을 통해 삼성물산의 한강조망 약속과 설계를 비판했다. 이들은 "조합원 100% 한강조망은 한남3·5구역 건축계획안을 전혀 반영하지 않은 허위 과장 홍보"라며 "현대건설과 동일한 기준으로 AI 시뮬레이션을 해보면 조합원 650가구, 총 60%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꽈배기 구조의 기괴하고 기형적인 주동을 설계했다"며 "장문로변의 소형평형 장벽 설계는 도로 경관이 건축물로 인해 절벽이 되지 않도록 계획하라는 서울시의 방침을 어겨, 인허가가 불가능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삼성물산의 사업제안은 조합원과 협의를 거쳐 바꿀 수 있는 조항이 많아, 막대한 추가분담금이 발생할 수 있다고도 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한남4구역은 언덕 지형으로 암반 비율이 높은데 착공 후 지질 상황이 일반적인 경우가 아닌 특수한 경우에는 공사비를 올리겠다고 얘기하고 있다"며 "금리도 변동조건이고, 공사기간도 선행 도시계획도로를 활용하는 기준이라고 조건을 달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상가 미분양 시 대물변제도 급격한 시황변동 시에는 가격 등을 추후 협의한다고 명시했는데, 미분양은 그럴 때 생기는 것 아니냐"며 "삼성물산의 모든 조건은 독소조항으로 가득 차 있다"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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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의 공방이 이어지자 현장에서는 일부 조합원 사이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설명회를 들은 한 조합원(60대·여성)은 "현대건설이 좀 더 객관적으로 지적했고 자신감을 보여준 것 같다"고 한 반면, 다른 조합원(60대·남성)은 "현대건설의 스카이브릿지는 삼성물산 지적대로 실현될 거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조합원(50대·남성)은 "실제로 얘기를 들으니 결정이 더 선명해진 것 같다"면서도 "네거티브가 너무 심해서 오히려 보기 좋지 않았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혜민 기자 hm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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