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소속 충남도의원들이 23일 보수단체가 주최한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한 국민의힘 정광섭 부의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정 부의장은 지난 21일 대한민국바로세우기 국민운동본부(대국본), 자유통일당 등 주최로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충남도의원들은 “12월 3일 밤 상상할 수 없는 국가 폭력 사태 이후 2차 쿠데타를 우려하며 뜬눈으로 밤을 새운 도민을 기만하고 배신한 행태”라며 “ 정 부의장은 도민께 진심으로 사죄하고 의회를 이끄는 의장단에서 책임지고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이어 “보수단체가 주최한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해 피켓을 들고 인증사진까지 남긴 정 부의장은 내란공범을 자처한 것과 다름없다”며 “탄핵 반대 집회인지 모르고 참석했다는 변명은 궁색하기 짝이 없다. 도민을 대표하는 도의원으로서 의회 제1부의장을 맡은 의장단으로서 역할을 망각한 무책임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중무장한 군인들이 대의기관에 총부리를 겨누고 그 명령을 내린 내란수괴 윤석열의 대통령 직무정지를 반대하며 그 죄를 묻지 않겠다는 것인가”라며 “부의장으로서 내란 범죄 당시 지방의회의 정치활동을 금지하는 포고령 제1호의 위헌적 내용에 동의하는 것인가. 도의원으로서 지방자치를 말살하는 기조에 동조한단 말인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도의회의 비상계엄 선포 규탄결의안을 반대한데 이어 동료 의원의 비상계엄과 관련한 5분 발언 시 본회장을 퇴장한 순간부터 이미 부의장으로서의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도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에게도 소속 의원의 행동에 대해 입장을 분명히 밝히고 철저히 징계할 것을 요구한다”며 “소속 의원의 부적절한 행태를 알고도 방치하는 것은 내란수괴 윤석열에 동조하고 국민의 끝까지 배신한 85명의 국회의원과 다를 바가 없다”고 덧붙였다.
충청취재본부 이병렬 기자 lby4426@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