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원 2명 자택도 압수수색
전자칠판 납품 비리 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이 인천시의원 2명의 자택과 시의회를 압수수색했다.
인천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23일 오전 뇌물수수 혐의를 받는 인천시의회 A 의원과 B 의원 자택, 시의회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 시의원 자택과 시의회 교육위원회 사무실 등지에서 전자칠판 납품 관련 서류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A의원 등은 인천시교육청이 추진한 학교 전자칠판 보급사업과 관련해 업체의 납품을 돕고 그 대가로 금품을 수수한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인천의 시민·교육단체는 지난 9월 이런 의혹이 담긴 진정서를 경찰에 제출하면서 수사를 촉구했다. 경찰은 진정서를 토대로 입건 전 조사(내사)를 하다가 A 의원과 B 의원을 형사 입건하고 정식 수사로 전환했다.
경찰은 또 전자칠판 납품업체 관계자 2명도 뇌물공여 혐의로 입건했으며, 지난달 26일에는 이들의 자택과 업체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납품 관련 서류를 확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한 자료를 분석하고 시의원 조사를 비롯한 수사를 계속 진행할 계획"이라며 "전자칠판 사업 전반을 철저히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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