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 참여 거론 미쓰비시자동차도 20%↑
자동차주 전반 상승세…혼다 주가는 3%↓
일본 완성차 업계 2, 3위 업체인 혼다와 닛산의 합병 소식이 전해지면서 18일 도쿄 증시에서 닛산 주가가 24% 급등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지난 50년간 최대 상승 폭으로, 경영난으로 대규모 구조조정 중인 닛산이 혼다와 손을 잡아 재정 위기에서 벗어날 것이란 기대에 따른 것이다.
이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혼다와 닛산이 경영 통합을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지주회사를 설립하고 양 사가 그 산하에 들어가는 방식으로 검토 중이다.
줄리 부트 펠햄 스미더스 어소시에이트 수석 애널리스트는 "닛산이 재정적, 운영적으로 더 강력한 파트너에 지원받게 됐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는 좋은 소식"이라고 말했다.
닛산이 지분 24%를 보유해 최대 주주인 미쓰비시자동차도 향후 합병에 참여할 가능성이 거론되는데, 이에 힘입어 미쓰비시자동차 주가도 이날 19.55% 상승 마감했다.
이번 합병으로 닛산이 경영난을 극복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도요타 자동차(2.02%), 스바루(1.96%), 스즈키자동차(0.48%) 등 자동차주 전반이 상승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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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상대적으로 부담이 커진 혼다 주가는 이날 3.04% 하락 마감했다. 타츠오 요시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수석 애널리스트는 합병이 혼다에 단기적 이익을 가져다주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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