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옥중서신 공개
"감옥에서 할 수 있는 일 많지 않아"
"조국의 부재를 메워달라"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당원들에게 옥중서신을 보냈다. 조 전 대표는 "모든 것이 낯설고 불편하지만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적응하려 한다"며 "'조국의 부재'를 메워달라"고 당부했다.
황현선 조국혁신당 사무총장은 1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조 전 대표의 옥중 메시지를 전달했다. 메시지는 변호인 접견 시 구술했던 것을 토대로 작성됐다.
조 전 대표는 메시지를 통해 "16일 아침 추운 날씨에도 배웅해주셔서 깊이 감사드린다"며 "한 분 한 분 인사하지 못하고 들어와 미안했다. 열렬한 응원과 격려의 말씀을 해주신 분, 참았던 눈물을 터뜨리신 분, 모두의 얼굴을 마음속에 간직하고 들어왔다"고 했다.
그는 "담요 위 잠자리라 어깨와 등이 배기고 외풍이 들어와 이불을 머리 위로 덮어쓰고 자야 했지만, 어제 첫날밤 많이 잤다"고 생활을 전했다.
조 전 대표는 조국혁신당 창당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회 탄핵소추안 의결 등에 대한 일련의 과정을 언급하며 "기적과 기적의 연속이었다", "큰 기쁨이자 뜨거운 감동이었다"고 술회했다.
당원들에게는 "다시 시작"이라며 다시금 분발해줄 것도 촉구했다.
그는 "헌법재판소 결정에는 2개월 정도 걸릴 것이고 이어 60일 뒤 대선"이라며 "'내란 수괴'를 비롯한 쿠데타 일당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헌재 결정과 수사에 맞설 것"이라고 했다. 이어 "내란 공범 정당'은 가만히 정권을 내놓으려 하지 않을 것"이라며 "저는 이곳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다. 다들 저 대신 더 열심히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검찰개혁과 정권교체, 사회개혁 등에 대해 앞장서줄 것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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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전 대표는 "내란 수괴 일당은 패배하였고 엄정한 처벌을 받을 것"이라며 "내란 공범 정당도 심판받을 것이다. 국민은 또 승리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혁신당은 계속 전진할 것"이라며 "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낮은 마음으로 살고 있겠다"고 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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