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로 추정
"돈만 있으면 칩 살 수 있다" 제언
웨이저자 대만 TSMC 회장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로 추정되는 '세계 최고 부자'와의 대화를 공개해 화제다.
17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웨이 회장은 전날 행정원 제12회 전국과학기술회의 공식 대회 기조연설에서 "며칠 전 세계에서 돈이 가장 많은 사람과 이야기를 나눴는데 앞으로 힘써야 할 분야는 자동차가 아닌 다기능 로봇이라고 하더라"고 운을 뗐다.
웨이 회장은 "그에게 걱정되는 것이 있느냐고 물었는데, 그는 아무도 자기에게 (반도체) 칩을 공급해주지 않을까 봐 걱정이 된다고 했다"면서 "그래서 '불안해할 필요 없이 돈만 있으면 칩도 살 수 있다'고 이야기해줬다"고 전했다.
웨이 회장은 이번 연설에서 일론 머스크라는 이름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대만을 비롯한 중화권 매체들은 웨이 회장이 머스크와 만나 대화했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언급 이후 테슬라 주식은 6.14% 상승한 463.02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TSMC는 최근 미국 정부로부터 중국에 고성능 반도체 공급을 중단하라는 요구를 받은 바 있다. 반면, 테슬라는 중국 상하이에 대규모 전기차 공장을 가동하는 등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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