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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표결 앞둔 한동훈 "오늘은 대한민국, 국민만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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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찬성 1인 시위 김상욱 의원에게 머플러 건네
김상욱 "난 보수의 배신자 아니라 보수 지키는 사람"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오늘은 우리 모두 대한민국과 대한민국 국민만 생각해야 한다. 저도 그러겠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제 뜻은 우리 국민과 의원들에게 이미 분명하게 말씀드렸다"며 이같이 전했다. 국회는 오후 4시 본회의를 열어 윤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탄핵소추안 표결에 나선다. 지난 7일에 있었던 1차 탄핵안은 국민의힘 의원들의 불참으로 무산됐다.


이날 한 대표는 국회 본관 앞에서 탄핵 찬성 촉구 1인 시위 중인 같은 당 김상욱 의원을 만나서는 자신이 메고 있던 머플러를 건네며 격려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한 대표가) 올라오시면서 격려해 주셨다"며 "'네 마음 안다' 하시면서 본인이 하고 계시던 머플러를 저한테 해 주시고 들어가셨다"고 부연했다.

탄핵 표결 앞둔 한동훈 "오늘은 대한민국, 국민만 생각"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출근하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성 1인 시위 중인 김상욱 의원에게 자신의 머플러를 둘러주고 있다. 김상욱 의원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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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지금 배신자라는 공격 많이 받고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저는 보수의 배신자가 아니라 보수를 지키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헌정질서와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는 것이 보수의 가장 중요한 가치"라며 "그것을 정면으로 훼손하고 보수를 갈라치기 한 것은 윤석열"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한 대표 역시 지난 12일 윤 대통령의 담화를 본 직후 "더 이상 윤 대통령이 대통령직을 수행할 수 없다. 그 점이 더욱 명확해졌다고 생각한다"며 탄핵안에 찬성한다는 입장으로 선회했다. 12일 밤에는 윤 대통령의 제명·출당을 위한 당 윤리위원회(윤리위) 소집을 긴급 지시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당헌·당규는 '당에 극히 유해한 행위를 하였을 때' '현행 법령 및 당헌·당규·윤리 규칙을 위반해 당 발전에 지장을 초래하거나 그 행위의 결과로 민심을 이탈케 하였을 때' 등 경우에 윤리위 의결 후 최고위원회의의 의결을 거쳐 제명·탈당 권유 등 징계를 할 수 있게 돼 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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