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尹, 오래 버티기 힘들 것" 전망
"국민 통치하기엔 정치 수준 너무 낮아"
"술 그렇게 마시고 뇌 작동하겠느냐"
과거 "윤석열 정권은 내년 봄을 넘기기 힘들 것"이라 말한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윤 대통령은 매일 밤 술을 마셔 판단력이 흐려졌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12일 윤 전 장관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난 1월 "윤 정권이 오래 버티기 힘들 것 같다"고 발언한 일을 언급했다. 그는 "국정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는 게 드러났으니 많은 분이 비슷한 생각을 했을 것"이라며 "미래를 보는 특별한 눈을 가졌기 때문은 아니"라고 말했다. 이어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윤 대통령은 논리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이 아니라 엉뚱한 짓을 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었다"며 "정말 국민을 통치하기엔 정치 수준이 너무 낮았다"고 생각을 전했다.
윤 전 장관은 "(윤 대통령이) 들리는 말로는 거의 매일 밤 새벽까지 마셨다더라. 그러니 판단력이 옛날에 흐려졌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술을 그렇게 마시고 뇌가 제대로 작동할 수 있겠느냐"고 비판했다. 또한 지난 7일 국민의힘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에 불참한 일에 관해 "비굴했다. 과오는 윤 대통령의 과오라 하더라도 그걸 지금까지 뒷받침해온 건 여당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남들보다 먼저 탄핵하자고 해도 용서받을까 말까다. 저 같으면 국민들한테 사죄했을 것"이라며 "대통령이 범한 정치적 과오가 얼마나 어마어마한데 탄핵에 찬성하지 않는 명분과 논리가 무엇이냐"고 되물었다.
아울러 안철수 의원을 두고 "'괄목상대(刮目相對)'라는 말이 있다. 다시 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표결 당시 찬성표를 던진 일을 평가했다. 반면 탄핵 관련 입장을 여러 차례 바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에게는 "현실 정치 경험이 거의 없다시피 한 분인데, 원숙한 경지에 있는 상태가 아니라 너무 어려운 상황이 닥친 것"이라며 "그럴 땐 원칙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그 생각을 못 하고 그때그때 상황에 맞추다 보니 자기중심을 잃은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아직 미숙하니 어떤 면에서는 이해할 만하다. 특별히 불순한 의도가 있어서라기보다는 정치적 미숙성"이라고 덧붙였다.
정예원 인턴기자 ywj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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