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불확실성 잔존
12일 한국증시는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예상치에 부합했고, 나스닥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2만선을 돌파한 영향에 매수세가 기대된다.
전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에서 나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47.65포인트(1.77%) 상승한 2만34.89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가 2만달러를 돌파한 건 역대 최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9.28포인트(0.82%) 오른 6084.19,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는 99.27포인트(0.22%) 내린 4만4148.56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11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2.7%, 전월 대비로는 0.3% 올랐다고 11일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추정치(2.7%)와 같은 수준이다. 변동성이 큰 식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1년 전보다 3.3% 상승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1월 CPI는 헤드라인이랑 코어 모두 둔화세가 정체됐지만, 예상치에 부합했다"며 "12월 금리인하는 기정사실이 된 모양새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12월 금리인하 여부보다 내년도의 점도표를 얼마나 상향할 것인지 등과 같은 불확실성이 남아있다"라고 설명했다.
한국증시도 나스닥 강세 효과, 환율 하락 등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치적 교착 상태는 지속되고 있지만, 여야 모두 수습 방안을 잡아가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도 감당 가능한 불확실성의 영역으로 들어왔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한국증시는 정치 불확실성이 점차 완화될 수 있는 내용이 지속해서 유입되고 있다"며 "정치적 불확실성이 완화되면 계엄령 사태 이전으로 회복될 수 있지만, 수출 둔화와 기업이익 추정치 하향 등으로 상승은 제한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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