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P 본사에서 기부금 전달식
3년간 30억 사재 쾌척해
가수 겸 프로듀서 박진영 씨가 취약계층 소아·청소년 치료비로 써달라며 사재 10억 원을 기부해 많은 이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박 씨는 2022년부터 매년 10억 원씩, 3년간 총 30억 원의 개인 재산을 기부했다고 전해진다.
11일 JYP엔터테인먼트는 전날 오후 서울 강동구 성내동 JYP엔터테인먼트 본사에서 국내 취약계층 치료비 지원 기부금 전달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박 씨가 사재를 출연해 마련한 10억원은 국내 지역 거점 병원 다섯 곳(연세의료원, 강릉아산병원, 칠곡경북대학교병원, 부산백병원, 제주대학교병원)에 각각 2억 원씩 전달됐다. 소아·청소년 중증 희귀 난치질환 치료 및 재활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박 씨는 "저에게 다섯 살, 네 살의 두 딸이 있다. 아이들에 대한 관심은 오래전부터 가지고 있었는데, 집에 두 딸이 있고 가끔 아파 병원에 가게 되면 심경이 참 먹먹했다"며 "경제적으로까지 어려우면 아이 부모님의 마음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어 치료비를 기부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을 잘 치료해 주시길 부탁드리고, 저도 계속해서 열심히 일해 더 많이 기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 씨는 2022년부터 매년 10억 원씩 소아·청소년의 치료를 위해 기부했다고 알려졌다. 2022년에는 국내외 환아의 수술·이식 등 치료비, 선천적 희귀 난치질환 치료를 돕기 위해 삼성서울병원과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에 각 5억 원씩 총 10억 원을 전달했다. 지난해에는 아프다는 이유로 아이들이 꿈을 잃지 않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삼성서울병원 등 병원 다섯 곳에 각 2억 원씩 총 10억 원을 기탁했다. 당시 박 씨는 "자녀를 키우는 아빠가 돼 보니 아이들이 몸이 아픈 것만으로도 힘들 텐데 치료비까지 부족한 상황이 얼마나 버거울지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며 "치료비가 필요한 환아들에게 직접 쓰일 수 있도록 병원에 기금을 전달하기로 했다"고 기부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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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2024년 국내 병원 아홉 곳과 NGO 단체 한 곳에 박 씨가 기부한 금액은 드러난 것만 30억 원에 달한다. 이를 통해 국내는 물론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의 아이 276명이 도움을 받았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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