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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반군 승리 1등공신은 '우크라 전쟁'…50년 철권통치는 어떻게 무너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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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만에 끝장난 50년 철권통치
우크라 전쟁에 러 군사·경제지원 끊겨
헤즈볼라까지 궤멸수준…탈영병 속출

시리아 반군 승리 1등공신은 '우크라 전쟁'…50년 철권통치는 어떻게 무너졌나 8일(현지시간)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독재정권이 반군에 의해 붕괴됐다. 수도 다마스쿠스에 진입한 반군들이 독재정권 종식을 축하하는 모습.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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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내전이 13년 만에 반군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50년간 철권통치를 이어오던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이 반군의 반격작전이 시작된지 불과 2주도 안돼 무너지면서 국제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내전기간 시리아 정부군을 지탱하던 러시아의 전투기 지원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대폭 줄면서 군사적 우위가 사라진 정부군이 결국 반군에 패배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시리아 반군, 13년 이어진 내전을 불과 11일만에 역전
시리아 반군 승리 1등공신은 '우크라 전쟁'…50년 철권통치는 어떻게 무너졌나 8일(현지시간)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독재정권 붕괴 소식에 다마스쿠스 시민들이 옛 정부군 탱크 위에 올라가 이를 축하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시리아 반군은 지난 8일(현지시간) 다마스쿠스를 장악하고 2011년부터 13년간 이어져 온 내전의 종식을 선언했다. 시리아의 독재자였던아사드 대통령은 러시아로 망명했다. 이로서 시리아 반군은 지난달 27일부터 정부군에 대한 반격작전을 시작한지 불과 11일만에 아사드 정권을 무너뜨리고 승리하게 됐다.


아사드 가문은 전임 대통령인 하페즈 알 아사드 대통령이 1971년 집권한 이후 무려 53년간 시리아를 세습통치했다. 정치, 경제, 사회 전반을 장악하고 비밀경찰을 동원해 폭압정치를 일삼았고, 대통령 선거에서 무력을 동원해 개입하는 등 독재체제를 일삼았다. 그러나 2010년 '아랍의 봄'이라 불리는 중동 전역의 사회개혁운동에 맞물려 시리아에서는 대규모 반군이 궐기해 장기 내전 상황에 빠졌다.


이후 2020년, 아사드 정권과 시리아 반군은 코로나19 사태 및 장기 내전에 따른 경제난 등을 이유로 휴전조약을 체결하면서 전쟁이 한동안 소강상태에 빠졌다. 소규모 국지전이 반복되던 와중 지난달 말부터 반군의 대대적 반격이 시작됐고, 정부군이 속수무책으로 패배해 주요 도시들이 모두 반군에 함락되면서 순식간에 내전이 종식됐다.

우크라 전쟁에 약화된 러 항공지원…시리아 정부군 열세 전환
시리아 반군 승리 1등공신은 '우크라 전쟁'…50년 철권통치는 어떻게 무너졌나 지난 7월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한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오른쪽)이 악수를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반세기 넘게 시리아에서 독재를 폈던 아사드 정권이 순식간에 무너진 주된 이유는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러시아의 군사지원이 약화됐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시리아는 내전 장기화로 산유국임에도 정유시설이 모두 파괴돼 연료가 부족했다. 시리아군은 중화기 및 전투기 폭격을 전적으로 러시아군에 의존해왔다.


시리아 반군은 주로 튀르키예 정부의 지원을 받았다. 식량과 에너지 및 개인화기 등을 제한적으로 지원받았다. 이에따라 13년간 이어진 내전 기간 반군은 좀처럼 정부군을 이기지 못하고 주요 도시 포위전에서 번번이 밀려났다. 러시아의 근접항공기 지원으로 제공권을 장악한 정부군이 반군의 주요 거점지대를 폭격하면서 보급로가 계속 차단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러시아의 전투기 지원이 눈에 띄게 줄어들면서 시리아 정부군은 반군에 대한 군사적 우세를 더 이상 유지할 수 없게 됐다. 러시아의 식량 및 에너지 지원 약화로 전투병들에 대한 보급상황이 악화된 것도 대규모 탈영으로 이어졌다. 시리아 정부군은 2020년 휴전 당시까지 약 32만명 규모를 유지 중이었지만, 올해 초에는 17만명까지 줄어들어 불과 4년만에 거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이스라엘-헤즈볼라 교전도 영향…정정불안 장기화 우려도
시리아 반군 승리 1등공신은 '우크라 전쟁'…50년 철권통치는 어떻게 무너졌나 4일(현지시간) 레바논 남부의 한 마을에서 이스라엘과 교전 중 사망한 헤즈볼라 대원들의 장례식이 열리고 있다. AFP·연합뉴스

러시아의 지원 약화와 더불어 그동안 지상 전투요원을 지원하던 헤즈볼라가 이스라엘과의 장기전으로 크게 약화된 것도 시리아 정부군의 패배 요인 중 하나로 손꼽힌다. 헤즈볼라를 통해 시리아 정부군은 그동안 이란제 무기와 훈련 교관, 특수 전투요원 등을 배후에서 지원받았지만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간 교전에서 헤즈볼라 조직이 거의 궤멸상태에 이르자 지난달부터 지원이 거의 끊어졌다.


하지만 아사드 대통령이 러시아로 망명하면서 내전의 불씨가 남게 됐다.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아사드 대통령은 가족들과 함께 지난 9일 모스크바에 도착했으며 러시아에서 망명을 허가받았다. 향후 시리아 반군을 지원하던 튀르키예와 러시아가 이들 세력을 이용해 지속적으로 대리전을 일으킬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시리아 반군의 주도세력이 과거 알카에다 산하조직이었다는 점도 국제사회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반군 단체들을 대표하며 이끌어온 '하이아트 타흐리르 알샴(HTS)'은 2011년 설립된 이후 2016년까지 알카에다 산하조직으로 활동한 이력이 있으며 미국은 이때 HTS를 테러조직으로 지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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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도 HTS가 향후 이스라엘을 공격할 가능성을 우려한다. 이스라엘방위군(IDF)은 지난 8일 이스라엘과 시리아 국경 지대인 골란고원 등 접경지역 일대에 병력을 배치했다. 또한 시리아 정부군 무기가 HTS에 넘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시리아 전역에서 보안시설 등 수십개의 목표물을 공습했다고 밝혔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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