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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시리아 반군 승리, 이스라엘 군사작전 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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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8일(현지시간)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이 붕괴한 것이 자국군의 군사작전 덕분이라고 주장했다. 지난해 10월 발발한 가자지구 전쟁 이후 이스라엘이 그간 아사드 정권을 지지해온 이란과 헤즈볼라에 타격을 가하면서 일종의 '도미노 효과'가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반면 중동의 반미·반이스라엘 전전에서 주요 동맹 중 하나였던 아사드 정권을 잃게 된 이란은 시리아의 미래가 외부 강요 없이 시리아 국민에 의해 결정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 등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이스라엘 북쪽의 시리아 접경지대인 골란고원 점령지를 찾아 "이란 '악의 축'에서 핵심 고리였던 아사드 정권이 몰락했다"며 "중동에 역사적인 날"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는 아사드 정권을 지지해온 이란과 헤즈볼라에 타격을 가한 데 따른 직접적인 결과"라고 자평했다.


이스라엘군은 작년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기습당하며 전쟁이 발발하자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는 물론 헤즈볼라 근거지인 레바논도 공격했다. 또 지난 9월부터 임시 휴전이 성사된 11월까지 두 달간 헤즈볼라의 근거지인 레바논 남부에서 지상전을 벌여 헤즈볼라 전력에 큰 손실을 입혔다. 일간 가디언은 "10월7일 시작된 가자전쟁의 도미노 효과가 여전히 중동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며 "시리아의 다음 상황은 불확실하지만, 이란은 명확하다. (이란 주도의) 저항의 축이 붕괴됐음을 부인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이란과 그 대리세력인 레바논의 헤즈볼라는 내전 동안 시리아의 알아사드 정권을 지원해왔다.


이와 함께 네타냐후 총리는 "어제 군에 (시리아 국경의) 완충지대와 인근의 우세한 위치를 장악하라고 지시했다"며 "어떤 적대세력도 국경에 주둔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 일대는 1974년 협정에 따라 50년간 완충지대로 정의됐지만 이제는 이것이 무너졌다"며 "시리아군이 진지를 포기했다"고 주장했다.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 역시 이날 골라니여단 신병들을 만나 "어제부터 우리는 4개 전선에서 교전 중"이라며 "지상군이 '유대와 사마리아'(요르단강 서안의 이스라엘식 표기), 가자지구, 레바논에서 테러와 전투하고 있고 어젯밤에는 시리아 영토에 군대가 배치됐다"고 언급했다.


이스라엘은 1967년 3차 중동전쟁 때 시리아 영토였던 골란고원을 점령해 실효적으로 지배했다. 1974년 이스라엘과 시리아 간 휴전협정에 따라 이 지역에 완충지대가 설정됐고 유엔휴전감시군(UNDOF)이 주둔하고 있다. 지난달 미국 CNN, 영국 BBC 등 매체는 이스라엘이 최근 골란고원 일부 지역에 참호를 판 것으로 보이며 이는 협정 위반에 해당할 수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아사드 정권을 지원해온 이란은 반군이 승리를 선언한 이날 "시리아의 미래와 운명을 결정하는 것은 파괴적인 간섭이나 외부의 강요 없이 전적으로 시리아 국민의 책임이어야 한다"고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 이란 외무부는 성명에서 "이란은 최근 사태 속에 시리아의 통합과 주권, 영토 보전을 존중한다는 원칙적 입장을 재확인한다"며 "군사적 갈등을 즉시 멈추고, 테러를 방지하며 모든 시리아인을 대표할 포용적인 통치 구조를 확립하기 위해 시리아 모든 계층을 포함하는 국가적 대화가 시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시리아 정치 과정과 관련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2254호를 계속 지지한다"며 "시리아와 역내 상황을 면밀히 지켜볼 것이며 필요시 적절한 접근법을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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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외무부가 언급한 안보리 결의 2254호는 2015년 12월 시리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위해 채택됐다. 모든 당사자가 무기 사용을 멈추고 휴전 협상에 나설 것을 촉구하는 내용이다. 특히 결의문 가운데 당시 시리아 영토 상당 부분을 점령했던 이슬람국가(IS)와 알누스라 전선(자바트 알누스라)을 테러단체로 규정하고 휴전과 관련한 논의 대상에 제외한다고 명시된 부분이 있어 주목된다. 이번 반군 공세를 이끈 이슬람 무장단체 하야트타흐리트알샴(HTS)이 알누스라 전선을 모태로 하는 만큼 이번 이란 외무부의 성명에 HTS를 견제하려는 뜻이 담긴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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