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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급거절 악명' 美 보험사 CEO 총격사망…탄피엔 세 개의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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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이티드헬스케어 CEO, 美 맨해튼서 총격 사망
탄피엔 '부인·방어·증언' 세 단어 발견
보험금 불만이 범행동기 가능성

미국 최대 건강보험사 유나이티드헬스케어(UNH)의 브라이언 톰슨(50) 최고경영자(CEO)가 피살당한 가운데 수거된 탄피에서 범행 동기를 시사하는 듯한 단어들이 새겨진 것으로 확인됐다.

'지급거절 악명' 美 보험사 CEO 총격사망…탄피엔 세 개의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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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시간) AP 통신은 익명의 경찰 소식통을 인용해 뉴욕경찰이 톰슨 CEO 살해사건 범행 현장에서 9㎜ 구경 탄환 탄피를 수거했고, 탄피에는 '부인'(deny), '방어'(defend), '증언'(depose)이라는 문구가 새겨진 것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탄피에 새겨진 해당 문구들은 보험사들이 보험금 지급을 거부하기 위해 사용하는 전략을 언급하는 것일 수 있다고 AP는 분석했다.


실제로 UNH은 보험금 지급 거절로 악명이 높은 보험사 중 하나다. 금융 웹사이트 밸류펭귄에 따르면 UNH의 보험금 지급 거절률은 32%로, 업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히 2022년 10월 발표된 미국 상원 상설조사소위원회의 보고서에 따르면 UNH의 급성기 이후 재활 치료(post-acute care)에 대한 보험 지급 거절률은 2020년 10.9%에서 2022년 22.7%로 증가했다.


'지급거절 악명' 美 보험사 CEO 총격사망…탄피엔 세 개의 'd' 뉴욕경찰이 공개한 총격범의 얼굴. AP연합뉴스

앞서 톰슨 CEO는 지난 4일 오전 6시 44분께 맨해튼 미드타운의 힐튼호텔 입구 인도에서 검은색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남성의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 톰슨 CEO는 이날 오전 8시 힐튼호텔에서 열리는 연례 투자자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었다. 경찰은 아직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파악하진 못했다는 입장이다. 다만, 폐쇄회로(CC)TV에 담긴 용의자의 범행 전후 모습을 근거로 이번 사건이 톰슨 CEO를 범행 대상으로 삼아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된 살인이라고 보고 있다.


제시카 티쉬 뉴욕경찰청장은 기자회견에서 "많은 사람이 용의자를 지나쳤으나 용의자는 범행 대상이 나타날 때까지 기다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상의에 달린 모자와 검은색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용의자는 범행에 앞서 도주에 사용할 전기자전거를 인근에 준비해놨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이 확보한 CCTV 영상에는 호텔 인근에서 대기하던 용의자가 톰슨 CEO 나타나자 그의 뒤에서 소음기가 달린 권총으로 총격을 가하는 장면이 담겼다.


티쉬 청장은 "영상에 비춰볼 때 용의자는 총기 기능장애를 빠르게 해결하는 등 총기 사용에 매우 능숙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용의자는 범행 직후 준비한 전기자전거를 타고 도주했고, 센트럴파크로 진입하는 모습이 마지막으로 목격됐다. 경찰은 현상금 1만 달러(약 1400만원)와 함께 용의자를 공개 수배하고 헬기와 드론, 수색견 등을 동원해 이틀째 추적전을 펼치고 있지만, 아직 행방을 찾지 못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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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슨은 20년 이상 유나이티드헬스그룹에 몸담으며 지난 2021년 그룹의 주력사업인 건강보험 부문의 CEO 자리에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은 미국 포천지가 선정하는 글로벌 500대 기업 중 매출 규모 세계 10위를 차지하는 미 최대 건강보험사다.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은 성명을 내고 "브라이언은 함께 일한 모든 이들에게 존경받는 동료이자 친구였다"며 "우리는 뉴욕 경찰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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