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Why&Next]초유의 블랙아웃…CJ온스타일 사태, 홈쇼핑 업계로 번지나

시계아이콘02분 42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글자크기

CJ온스타일 송출수수료 협상 결렬·방송 중단
롯데·현대홈쇼핑도 대가검증협의체 요청
모바일 비중 더 큰데 …송출수수료는 상승
정부, TF 가동에도…업계는 '냉소적'

CJ온스타일이 일부 케이블TV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에 대한 '블랙아웃(송출 중단)'에 돌입하면서 송출수수료를 둘러싼 TV홈쇼핑 업계와 유료방송사업자(IPTV, 케이블TV, 위성)간의 갈등이 급부상했다. 다른 홈쇼핑사들도 SO와 송출수수료 협상에서 난항을 겪으면서 정부에 중재를 요청, 블랙아웃 사태가 TV홈쇼핑 업계로 확산될 조짐까지 나타나고 있다.


홈쇼핑 업계는 소비자들의 구매 트렌드 변화로 라이브방송, 쇼츠 등 모바일 방송 비중이 커진 만큼 송출수수료 인하가 필수적이라는 입장이다.

[Why&Next]초유의 블랙아웃…CJ온스타일 사태, 홈쇼핑 업계로 번지나 CJ온스타일 모바일 라이브쇼 신규 프로그램 MC 5인 이미지.CJ온스타일제공.
AD

CJ온스타일, 사상 초유의 '블랙아웃'…대가검증협의체 '대기'

5일 홈쇼핑업계에 따르면 CJ온스타일은 이날 자정부터 딜라이브와 아름방송, CCS충북방송의 방송 송출을 중단했다. 홈쇼핑사가 블랙아웃을 실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초부터 진행된 송출수수료 협상이 결렬되자 계약을 종료하고 해당 SO를 통해 방송을 내보내지 않기로 결정한 것이다.


CJ온스타일 측은 "가이드라인에 따라 합당한 송출수수료를 요청했지만, 케이블 TV 가입자 수와 취급고 감소세를 반영하지 않은 금액을 제시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방송 중단된 SO는 매출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되는 곳으로 협상마저 소극적으로 임해 송출 중단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송출수수료는 TV홈쇼핑 기업이 유료방송사업자에게 지급하는 채널의 사용료다. 홈쇼핑 기업은 매년 유료방송사업자와 개별 협상을 통해 송출수수료율을 결정한다. 지난해 초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홈쇼핑 방송 채널 사용계약 가이드라인'에 따라 '기본협상(5개월)+추가 협상(3개월)' 등 8개월 동안 수수료 협상을 마쳐야 한다. 그러나 수수료율을 둘러싸고 사업자 간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협상을 마무리 짓지 못하는 사례가 잦았다. 협상을 마무리 짓지 못해 대가검증협의체의 중재를 기다리는 회사도 늘고 있다.


CJ온스타일도 과학기술부가 꾸린 대가검증협의체의 중재를 받을 예정이다. 협의체 위원 선정을 위한 자료 제출을 끝마친 상태로 3곳의 SO와는 별도의 추가 협상은 진행하고 있지 않다.


CJ온스타일 블랙아웃 사태의 핵심은 이용자 수 산정에 있다. CJ온스타일 측은 가이드라인이 정한 바에 따라 비주거 법인 이용자 수는 제외하고 수수료율을 산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방송을 보지 않는 곳에는 돈을 낼 이유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이 때문에 CJ온스타일 측은 법인 이용자들이 많은 '고화질 단방향 방식의 상품(8VSB)'을 이용하는 사람은 제외하고 수수료를 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Why&Next]초유의 블랙아웃…CJ온스타일 사태, 홈쇼핑 업계로 번지나

그러나 SO 측은 8VSB 서비스 가입자를 제외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주된 가입자는 중장년층과 방송 시청 의존도가 높은 취약계층이라는 설명에서다. 또 전체 가입자 수를 보면 지난해 대비 5% 미만으로 소폭 감소했을 뿐인데 CJ온스타일은 수수료를 60%나 인하하기를 원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때문에 CJ온스타일은 8VSB 실제 사용자가 누군지에 대한 자료를, 케이블TV는 상품 판매 데이터와 방송 기여분에 대한 자료를 서로 요청했지만, 양측 누구도 해당 데이터를 협상에서 제시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된다.


CJ온스타일 측은 "TV 방송 매출이 감소하는 상황에 비효율적인 송출 방식을 더는 감내하기 어렵다"며 "케이블 TV도 최근 지상파 무료 VOD 서비스를 중단하며 효용성이 급락한 서비스에 비용을 지불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놓았던 점을 기억해야 할 것"이라고 일갈했다.


대가검증협의체를 앞둔 또 다른 홈쇼핑회사로는 현대홈쇼핑, 롯데홈쇼핑이 있다. 롯데홈쇼핑은 딜라이브와 현대홈쇼핑은 IPTV 사인 LG유플러스와 합의점을 찾지 못해 협의체 가동을 대기 중이다. 방송송출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대가검증협의체가 시작되면 최대 90일 이내에 결과를 두 회사에 통보해야 한다. 과기부가 꾸린 5~7인의 위원들은 회의를 통해 수수료 산정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 가이드라인에서 마련한 산식에 데이터가 적절하게 적용됐는지를 살펴보고 의견을 내게 된다.


홈쇼핑·케이블TV 모두 어렵다…"정부, 개입하려고 하지 않을 것"

홈쇼핑 업계는 TV 방송을 통해 물건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은 줄고 있지만, 송출수수료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수수료 인하의 필요성을 주장 중이다. TV홈쇼핑협회의 '2023 TV홈쇼핑 산업 현황' 자료를 보면 홈쇼핑 7개 법인(GS샵, CJ온스타일, 현대홈쇼핑, 롯데홈쇼핑, NS홈쇼핑, 홈앤쇼핑, 공영쇼핑)의 전체 매출액은 5조5577억원으로 전년 대비 5.4% 감소했다. TV 방송 매출액은 더 많이 줄었는데, 2022년 2조8998억원에서 2023년 2조7920억원으로 6%나 줄었다. 전체 매출액에서 TV 방송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49%로 모바일, 인터넷 매출보다 작았다.

[Why&Next]초유의 블랙아웃…CJ온스타일 사태, 홈쇼핑 업계로 번지나

반면 송출수수료는 해마다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송출수수료 규모는 1조9375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1.6% 증가한 것으로 5~10%대 상승률을 보였던 과거와 비교하면 소폭 증가했다. 유료방송사업자 중 케이블TV와 위성방송사에 내는 송출수수료가 소폭 줄어들면서 상승률이 둔화한 것이다. 다만 방송 매출액 대비 송출수수료 비율은 처음으로 70%를 돌파했다. 한 홈쇼핑업계 관계자는 "홈쇼핑사들이 지상파 3사 근처 번호보다 종편 사이 번호로 이동해 어떻게 해서든 비용을 줄이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케이블TV 방송사 역시 상황이 녹록지 않다. 지난해 케이블TV방송사의 방송사업 매출을 보면 홈쇼핑 송출수수료 매출은 7318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42%에 해당한다. 이어 방송수신료 매출(5830억원), 단일장치 매출(2954억원)순이다. 홈쇼핑사로부터 받는 수수료 매출이 방송 전체 매출의 절반에 해당하는 만큼 사업 운영을 위해서는 송출수수료를 대폭 인하해 줄 수 없는 상황이다.


매년 홈쇼핑 업계와 유료방송사업자간 갈등이 반복되면서 정부도 팔을 걷어붙였지만, 아직 뚜렷한 대책은 나오지 못했다. 지난 6월 과기부는 홈쇼핑 산업경쟁력 강화 태스크포스(TF)를 만들었다. 지난 10월 유상임 장관은 국정감사에서 "(TF에서)송출 수수료 문제를 심각하게 고려해 합리적인 방안을 도출하려고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AD

홈쇼핑 업계는 정부 대책에 대해 냉소적이다. 정부가 TF를 가동했지만, 미온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만큼 해결책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홈쇼핑 업계관계자는 "방송이라는 공공재를 활용해서 민간 사업자들이 비즈니스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민간 사업자 간 거래에 정부가 강력하게 개입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정부에서는 중재 말고 할 수 있는 것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07.1907:10
    "시커먼 박하사탕 나도 살래"…'핫플'된 거대한 폐석 더미는 운동화 닳도록 뛰는 '트래킹 명소'②
    "시커먼 박하사탕 나도 살래"…'핫플'된 거대한 폐석 더미는 운동화 닳도록 뛰는 '트래킹 명소'②

    편집자주산업혁명 발상지 영국은 2024년 가을 마지막 남은 석탄화력발전소를 폐쇄하면서 142년 석탄발전 역사를 마감했다. 프랑스는 2027년까지 석탄화력발전소 전체를 폐쇄할 계획이다. 유럽 최대 석탄 생산국 폴란드도 최근 탈석탄 정책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선택한 탈석탄 정책이 일자리 감소와 지역 소멸로 연결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지만, 영국·프랑스·폴란드 정부와 기업은 에너지 전환 과정에

  • 25.07.1907:00
    영국의 마지막 굴뚝 마을, 석탄→재생에너지 전환에 '사람' 먼저 생각①
    영국의 마지막 굴뚝 마을, 석탄→재생에너지 전환에 '사람' 먼저 생각①

    편집자주산업혁명 발상지 영국은 2024년 가을 마지막 남은 석탄화력발전소를 폐쇄하면서 142년 석탄발전 역사를 마감했다. 프랑스는 2027년까지 석탄화력발전소 전체를 폐쇄할 계획이다. 유럽 최대 석탄 생산국 폴란드도 최근 탈석탄 정책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선택한 탈석탄 정책이 일자리 감소와 지역 소멸로 연결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지만, 영국·프랑스·폴란드 정부와 기업은 에너지 전환 과정

  • 25.07.1307:30
    통영 해상풍력기에 어민들 "생업 사라진다"…지자체·기업 "불가피한 결정"③
    통영 해상풍력기에 어민들 "생업 사라진다"…지자체·기업 "불가피한 결정"③

    바다에서 벗어난 적 없는 인생이 있다. 이형매씨(56·여)는 경남 통영시 사량도 인근에서 어업을 하는 아버지 밑에서 자랐다. 그리고 통영 욕지도 인근에서 낙지를 잡는 남편과 결혼했다. 남편의 낙지 조업 경력은 무려 30년이다. 이씨도 10여년 전부터 남편을 따라 낙지 조업을 하고 있다. 비바람만 불지 않는다면 매일 배 타고 나가 낙지를 잡는다. 통영 바다 없이 이씨의 인생은 설명이 안 된다. 최근 이씨는 바다를 볼 때마다

  • 25.07.1207:35
    "뿔뿔이 흩어졌다" 탈석탄이 앗아간 일자리…대책마련은 백지상태②
    "뿔뿔이 흩어졌다" 탈석탄이 앗아간 일자리…대책마련은 백지상태②

    서울 청량리역에서 무궁화호 열차를 타고 약 4시간, 20개 역을 지나면 강원 삼척에 위치한 도계역에 도착한다. 도계역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까막동네'가 있다. 탄광 바로 아래 위치해 이곳에서 날아온 새까만 석탄 가루가 온 마을을 뒤덮어 지어진 이름이다. 한때 100가구가 넘게 살던 시절도 있었으나 이제는 인적이 드물다. 까막동네에서 10여분 더 걸어 올라가면 1936년 문을 연 뒤 89년 만인 지난달 30일 폐광한 대한

  • 25.07.1207:30
    "시한부 판정 받고 일하는 기분"…생존 기로에 선 사람들①
    "시한부 판정 받고 일하는 기분"…생존 기로에 선 사람들①

    "시한부 판정을 받고 일하는 기분이죠." 충남 태안화력발전소 1차 협력사에서 14년째 일하고 있는 박종현 금화피에스시(PSC) 과장(37)은 앞으로 있을 발전소 폐쇄가 실직으로 이어질까봐 늘 조마조마하다. 터빈팀에서 펌프 정비를 담당해 온 박씨는 펌프에 이상이 생기면 베어링을 교체하고, 오일이 변색하면 이를 교체하는 작업을 해왔다. 한때 화력발전소는 여름철이면 비상근무까지 할 정도로 국내 전력 생산의 중심이었지만, 탈

  • 25.07.1913:25
    "재료값 탓이라고?"…'한국 빵값 고공행진' 다른 이유 있었다
    "재료값 탓이라고?"…'한국 빵값 고공행진' 다른 이유 있었다

    편집자주통계청이 발표하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 5월 가공식품 물가가 4.1%(전년 동기대비) 오를 동안 빵 물가는 6.4%나 상승했다. 빵 소비자물가지수는 138.48로 기준연도인 2020년(100)과 비교할 때 5년간 38.48% 올랐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간식인 떡볶이, 치킨보다도 더 가파르게 올랐다. 빵은 한때 누구나 즐기던 간식이었지만, 지금은 선뜻 고르기 어려운 가격이 됐다. 어쩌다 한국의 빵값은 계속 가파르게 오르게

  • 25.07.1907:00
    "뻔한 재료값 탓하지 마라"…유난스러운 '한국 빵값 고공행진' 다른 이유 있었다
    "뻔한 재료값 탓하지 마라"…유난스러운 '한국 빵값 고공행진' 다른 이유 있었다

    편집자주통계청이 발표하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 5월 가공식품 물가가 4.1%(전년 동기대비) 오를 동안 빵 물가는 6.4%나 상승했다. 빵 소비자물가지수는 138.48로 기준연도인 2020년(100)과 비교할 때 5년간 38.48% 올랐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간식인 떡볶이, 치킨보다도 더 가파르게 올랐다. 빵은 한때 누구나 즐기던 간식이었지만, 지금은 선뜻 고르기 어려운 가격이 됐다. 어쩌다 한국의 빵값은 계속 가파르게 오르게

  • 25.07.1207:30
    유명 베이커리 '반값'에 수백명 몰렸다…22만명 이용하는 '럭키밀'
    유명 베이커리 '반값'에 수백명 몰렸다…22만명 이용하는 '럭키밀'

    편집자주통계청이 발표하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 5월 가공식품 물가가 4.1%(전년 동기대비) 오를 동안 빵 물가는 6.4%나 상승했다. 빵 소비자물가지수는 138.48로 기준연도인 2020년(100)과 비교할 때 5년간 38.48% 올랐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간식인 떡볶이, 치킨보다도 더 가파르게 올랐다. 빵은 한때 누구나 즐기던 간식이었지만, 지금은 선뜻 고르기 어려운 가격이 됐다. 어쩌다 한국의 빵값은 계속 가파르게 오르게

  • 25.07.0615:24
    프랜차이즈 크림빵 집었다 '헉'…동네마다 가격이 왜 달라?
    프랜차이즈 크림빵 집었다 '헉'…동네마다 가격이 왜 달라?

    편집자주통계청이 발표하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 5월 가공식품 물가가 4.1%(전년 동기 대비) 오를 동안 빵 물가는 6.4%나 상승했다. 빵 소비자물가지수는 138.48로 기준연도인 2020년(100)과 비교할 때 5년간 38.48% 올랐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간식인 떡볶이, 치킨보다도 더 가파르게 올랐다. 빵은 한때 누구나 즐기던 간식이었지만, 지금은 선뜻 고르기 어려운 가격이 됐다. 어쩌다 한국의 빵값은 계속 가파르게 오르게

  • 25.07.0506:30
    내가 먹던 그 크림빵, 사려다 '멈칫'..."1900원짜리가 왜 여기선 2500원이죠?"
    내가 먹던 그 크림빵, 사려다 '멈칫'..."1900원짜리가 왜 여기선 2500원이죠?"

    편집자주통계청이 발표하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 5월 가공식품 물가가 4.1%(전년 동기대비) 오를 동안 빵 물가는 6.4%나 상승했다. 빵 소비자물가지수는 138.48로 기준연도인 2020년(100)과 비교할 때 5년간 38.48% 올랐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간식인 떡볶이, 치킨보다도 더 가파르게 올랐다. 빵은 한때 누구나 즐기던 간식이었지만, 지금은 선뜻 고르기 어려운 가격이 됐다. 어쩌다 한국의 빵값은 계속 가파르게 오르게

  • 25.07.1408:00
    관악산 가기 편해진 '신림선'?…서울 곳곳 박아 넣는다는데, 빚만 쌓이네⑥
    관악산 가기 편해진 '신림선'?…서울 곳곳 박아 넣는다는데, 빚만 쌓이네⑥

    편집자주교통 접근성 세계 16위 도시 서울의 다른 얼굴은 교통이라는 편의에 닿는 격차 역시 큰 도시라는 점이다. 교통망의 비약적 확충은 지역 균형이라는 목표를 추구했지만 한쪽에선 과밀화, 다른 한쪽에선 사각지대를 낳았다. 75년 대중교통의 역사를 가로질러 이제는 인공지능(AI) 교통 시스템이 구축되는 시대가 도래했지만 교통 빈곤층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교통 격차는 삶의 질 불균형을 낳는다. 아시아경제가 그 실상을

  • 25.07.1408:00
    ⑧한계 찍은 교통행정, 수요 맞춤형으로 새 판 짜야
    ⑧한계 찍은 교통행정, 수요 맞춤형으로 새 판 짜야

    경전철과 마을버스 등 중소 규모 교통망의 위기는 수요와 공급이 어긋나면서 시작했다.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교통 서비스의 불균형으로 이동권 보장이 더 어려워진다는 데 문제가 있다. 교통약자 보호를 위해 새 정부가 세밀한 교통 정책을 수립해야 하는 이유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2023년 기준 한국의 대중교통 이용률은 41%다. 폴란드(39%), 오스트리아(34%), 일본(30%) 등을 제치고 세계 1위다. 최근

  • 25.07.1408:00
    ⑦승합차로 바꿨다…적자로 굴러가는 마을버스
    ⑦승합차로 바꿨다…적자로 굴러가는 마을버스

    서울 중랑구 중화동과 신이문역을 오가는 마을버스 '중랑01'은 지난해부터 차량을 승합차 스타리아로 바꿨다. 운영 적자 때문이다. 그래도 적자 탈출은 먼 길이다. 노선 운영사 약수교통 관계자는 "인건비도 못 뽑는다"고 했다. 경전철이 수요 예측에 실패하면서 결과적으로 시민 불편을 초래했다면, 마을버스도 재정 문제를 풀지 못하면서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마을버스 승객은 코로나19로 급감한 이래 회복하지

  • 25.07.0708:00
     보고서 하나 남기고 사라졌다…고령화 앞둔 대한민국, 교통 전략은 실종[新교통난민 보고서]③
    보고서 하나 남기고 사라졌다…고령화 앞둔 대한민국, 교통 전략은 실종[新교통난민 보고서]③

    편집자주교통 접근성 세계 16위 도시 서울의 다른 얼굴은 교통이라는 편의에 닿는 격차 역시 큰 도시라는 점이다. 교통망의 비약적 확충은 지역 균형이라는 목표를 추구했지만 한쪽에선 과밀화, 다른 한쪽에선 사각지대를 낳았다. 75년 대중교통의 역사를 가로질러 이제는 인공지능(AI) 교통 시스템이 구축되는 시대가 도래했지만 교통 빈곤층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교통 격차는 삶의 질 불균형을 낳는다. 아시아경제가 그 실상을

  • 25.07.0708:00
    ④김영태 OECD ITF 사무총장 "메가시티, 한계 직면했다"
    ④김영태 OECD ITF 사무총장 "메가시티, 한계 직면했다"

    김영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제교통 포럼(ITF) 사무총장은 서울을 포함한 세계 대다수의 메가시티가 교통 체계 한계에 직면했다고 봤다. 교통을 빠르고 편리함을 위한 수단으로만 접근해 복합적인 문제에 대응하지 못했다고 판단한다. OECD 내에서 교통정책을 담당하는 장관급 회의체 'ITF' 수장인 김 사무총장이 7일 아시아경제와 인터뷰에서 "교통은 그 자체보다 국토개발, 지역개발, 도시개발 차원에서 이를 지원하는 하위

  • 25.07.2006:30
    英 국방부 이메일 배달 실수에 아프간인 수천명 망명
    英 국방부 이메일 배달 실수에 아프간인 수천명 망명

    영국 국방부의 이메일 실수로 인해 아프가니스탄 협력자 2만여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며, 이들의 안전을 위한 망명 프로젝트에 13조원이 투입될 예정이어서 "세계에서 가장 비싼 이메일"이라는 조롱을 받고 있다. 이 사건은 2022년에 발생했지만, 영국 국방부가 협력자들의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3년간 사건 공개를 막아달라고 법원에 요청하면서 이제야 전말이 드러났다. 당시 영국 특수부대 군인이 아프가니스탄 영국군 협력자

  • 25.07.1906:30
    트럼프 우크라 지원 방침에 반발하는 'MAGA'
    트럼프 우크라 지원 방침에 반발하는 'MAGA'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패트리어트 시스템을 포함한 공격용 무기 지원을 결정했다고 1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그동안 우크라이나 전쟁의 조기 종료와 미군 철수를 공약으로 내세웠던 트럼프 대통령의 기존 입장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결정이다. 이번 결정에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으로 알려진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지지자들이 반발하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에

  • 25.07.1306:00
    푸틴이 준 권총으로 자살?…러 교통부장관 의문사
    푸틴이 준 권총으로 자살?…러 교통부장관 의문사

    러시아의 로만 스타로보이트 교통부 장관이 지난 7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으로부터 해임 통보를 받은 지 수 시간 만에 자신의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되면서 러시아 정계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현장에서는 푸틴 대통령이 과거 공로상으로 그에게 수여한 권총이 발견됐고, 당국은 그의 자살로 결론지었다. 그러나 러시아 안팎에서는 타살 가능성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러시아 언론들이 현직 장관의 사

  • 25.07.1206:00
    美 양당제에 도전장 내민 머스크…아메리카당 성공할까
    美 양당제에 도전장 내민 머스크…아메리카당 성공할까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돌연 제3당 창당을 선언하며 미국 정계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머스크는 지난 5일 '아메리카당(America Party)' 창당을 발표하고 6일 당국에 신고했다고 주장했지만, 구체적인 당 운영 계획이나 정책 방향은 여전히 베일에 싸여 있다. 이번 창당 선언은 머스크가 정부효율부 수장직을 사임하고 테슬라 경영에 전념하겠다고 밝힌 지 한 달여 만에 나온 것이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특히 트

  • 25.07.1010:12
    한동훈, 전당대회 출마할까…강전애 "나온다" VS 김준일 "안 나온다"
    한동훈, 전당대회 출마할까…강전애 "나온다" VS 김준일 "안 나온다"

    강전애 국민의힘 대변인과 김준일 시사평론가가 7월 9일 아시아경제 'AK라디오'에 출연해 각종 이슈에 대해 생생토크했다. 김준일 평론가는 "한동훈 전 대표가 당 대표 선거에 안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보았지만, 강전애 대변인은 "결국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준일 : 한동훈 대표는 안 나올 가능성이 좀 더 크다. 여러 사람 만나면서 의견을 청취하는데 한 7 대 3 정도로 나가지 말라고 얘기하고 있다. 그런데 본인은 굉장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