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xAI의 슈퍼컴퓨터 '콜로서스'에 들어가는 그래픽처리장치(GPU)를 100만개 규모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주요 외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레이터 멤피스 상공회의소(GMC)는 이날 성명을 통해 콜로서스의 시스템 확장이 추진 중이며, 이를 지원하기 위해 GPU 공급업체인 엔비디아와 컴퓨터용 서버 랙을 조립해온 델, 슈퍼마이크로가 멤피스에 사업장을 차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상공회의소 역시 24시간 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xAI 특별 운영팀을 설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콜로서스는 '그록'과 같은 AI 모델을 훈련하기 위해 xAI가 구축한 대규모 컴퓨팅 시설로 테네시주 멤피스에 자리 잡고 있다. 앞서 머스크 CEO는 지난 9월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단 122일 만에 구축된 콜로서스는 10만 개의 엔비디아 H100 GPU로 구동되는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AI 훈련 시스템"이라며 "앞으로 몇 개월 안에 추가로 5만 개의 엔비디아 H200 GPU를 추가 탑재해 시스템 규모를 두 배로 확장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콜로서스에 탑재되는 GPU가 100만개로 확대되면 시스템 규모가 10배로 늘어나는 셈이다.
콜로서스 개발은 머스크 CEO가 치르고 있는 AI 군비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는 데 매우 중요한 요소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약 140억달러 규모의 파트너십을 체결했으며, 클라우드 챗봇을 개발한 앤트로픽 역시 아마존으로부터 80억달러 상당의 투자를 유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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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은 "머스크는 파트너십을 맺는 대신 기술 분야에서 자신의 힘과 영향력만으로 자체 슈퍼컴퓨팅 역량을 구축했다"며 "xAI를 설립한 지 1년이 채 되지 않아 경쟁사들을 따라잡았다"고 평가했다. 현재 xAI의 기업가치는 450억달러(약 64조원)로 추정되며 최근 50억달러 상당의 펀딩을 추가로 받은 상태다.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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