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탄관세 힘들면 美마지막주 돼라"
전주 조롱 이어 SNS 업로드
캐나다에 폭탄 관세를 예고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에게 관세를 내기 힘들면 "미국의 51번째 주가 돼라"고 도발한 데 이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캐나다 국기와 로키산맥 사진을 올리며 트뤼도 총리를 조롱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에 자신이 거대한 캐나다 국기 옆에 서서 캐나다의 상징인 로키 산맥을 바라보는 장면을 그린 이미지를 게시했다.
그러면서 별다른 설명 없이 "오 캐나다!"라는 한 줄짜리 글을 함께 적었다.
이 게시글은 앞서 트럼프 당선인이 지난 주 자신을 만나러 온 트뤼도 총리와 만찬에서 관세를 감당하기 어려우면 캐나다가 미국의 51번째 주가 될 수 있다는 위협 섞인 농담을 했다는 보도에 이어 올라왔다.
미 폭스뉴스는 트럼프 당선인이 지난 달 29일 플로리다주 마로라고 저택에서 이뤄진 트뤼도 총리와 만찬에서 그에게 추가 관세를 피하기 위한 요구 조건을 이행하기 힘들다면 "미국의 51번째 주가 돼라"고 말했다고 전날 보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캐나다가 미국으로 들어오는 불법 이민자 문제와 무역수지 불균형을 해결하지 못한다면 취임 첫날부터 모든 캐나다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이에 트뤼도 총리는 당시 만찬에서 관세 부과는 캐나다 경제를 완전히 죽여놓을 것이라고 호소했고, 그러자 트럼프 당선인은 "캐나다는 미국으로부터 무려 1000억 달러를 뜯어내지 못하면 살아남지 못한다는 뜻이냐"면서 그렇다면 미국의 51번째 주가 되라고 말했다고 폭스뉴스는 전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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