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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 넘어 광고까지 넘본다...AI 수익모델 다각화하는 빅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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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광고 모델 도입 검토"
퍼플렉시티도 AI 검색에 광고 추가
개발·운영비 상쇄할 수익모델 필요
국내 기업들도 구독모델 속속 추가

구독 넘어 광고까지 넘본다...AI 수익모델 다각화하는 빅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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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IT 기업들이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에 구독 모델을 적용한 것을 넘어 광고까지 붙이고 있다. 천문학적인 개발·운영비를 충당하려면 추가 수익 모델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수익화에 소극적이던 국내 기업들도 하나둘 AI 서비스에 구독 모델을 도입하고 있다.


사라 프라이어 오픈AI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근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광고 모델 도입을 검토 중"이라며 "언제, 어디에 광고를 구현할지 신중히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라이어 CFO는 소셜미디어 넥스트도어, 기업용 소프트웨어(SW) 기업 세일즈포스 등 대형 IT 기업을 거치며 광고 분야에 경험을 쌓은 인물이다. 오픈AI는 지난 5월 구글 검색 광고 사업을 이끌던 시바쿠마르 벤카타라만 부사장을 영입하는 등 메타, 구글 등에서 광고 분야 인재를 채용하고 있다.


AI 검색 분야에서 챗GPT 대항마로 떠오른 퍼플렉시티는 지난달부터 AI 검색 결과에 광고를 붙이고 있다. 검색 시 연관 질문을 제시하는데 연관 질문 일부에 ‘협찬받은(Sponsored)’이라고 표시된 광고를 게재하는 방식이다. 나이키, 홀푸드마켓 등이 광고에 참여한다.


그간 생성형 AI 검색 서비스들은 광고를 도입하는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광고를 붙이면 검색 신뢰도가 낮아질 수 있고 기존 검색 엔진과 차별점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구독 넘어 광고까지 넘본다...AI 수익모델 다각화하는 빅테크

이런 기조가 달라진 것은 구독료에만 의존한 수익모델로는 AI 개발·운영 비용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오픈AI는 한 달에 20달러를 내면 ‘GPT-4o’ 등 최신 모델을 제약 없이 사용할 수 있는 구독 서비스가 주요 수익모델이다. 퍼플렉시티 역시 월 20달러에 이용할 수 있는 구독 서비스가 유일한 수익원이다.


구독모델로 수익을 내고 있지만 비용을 상쇄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 앱 분석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챗GPT 애플리케이션은 출시 이후 지난 8월까지 약 2억5000만달러(약 3337억원)의 누적 매출을 올렸다. 여기에 웹 결제까지 더하면 더 많은 매출을 올렸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그간 오픈AI가 투자한 개발비만 70억달러(약 9조6572억원)에 달하는 것을 감안하면 다른 수익모델이 필요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생성형 AI 서비스로 이용자 기반을 확보했다면 광고는 추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수단"이라고 말했다.

구독 넘어 광고까지 넘본다...AI 수익모델 다각화하는 빅테크

수익화에 신중한 모습을 보이던 국내 기업들도 움직이고 있다. 해외 기업들이 생성형 AI 서비스를 앞다퉈 유료화한 가운데 과금에 대한 저항이 낮아졌다는 분석이다. 생성형 AI 스타트업 뤼튼테크놀로지스는 최근 AI 디지털 광고 플랫폼 ‘뤼튼 애즈’를 출시했다. 광고주에게 캠페인 대상을 자동 타겟팅하고 광고 상품도 제공한다. 지난 10월 AI 캐릭터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캐릭터 챗’을 부분 유료화한 후 수익모델을 추가한 것이다.


네이버는 지난 3분기 AI 번역 서비스 ‘파파고’ 유료 버전인 ‘파파고 플러스’를 출시했다. 기능에 따라 최소 월 1만3000원부터 최대 월 7만5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한글과컴퓨터도 구독형 문서 편집 서비스에 생성형 AI를 접목한 ‘한컴독스AI’를 선보였다. 월 6900원을 내는 한컴독스 구독자는 AI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이스트소프트는 월 29~109달러의 구독료로 AI 휴먼 서비스인 ‘페르소닷에이아이’를 제공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AI 서비스 활용이 늘어나면서 비용에 대한 거부감이 줄었다"며 "생산성을 위해 이 비용을 지원하는 기업들도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센서타워에 따르면 지난 1~8월 글로벌 AI 앱의 인앱 구매 수익은 20억달러(약 2조7600억원)를 돌파했다. 올해 말까지 33억달러(약 4조 5526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보다 2.5배 늘어난 것이다.




최유리 기자 yrcho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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