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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라면 안돼?","명언 못 남겨"…시대상 반영된 日 ‘올해의 유행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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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유행어·신어 대상에 드라마제목
현재로 타임슬립한 80년대 아버지
옛날엔 당연 지금은 무개념
뇌물스캔들, 메달리스트 어록, 넷플 대사도

일본에서는 매년 연말 그해 가장 많이 언급된 유행어나 새로운 단어를 선정한다.

"힘내라면 안돼?","명언 못 남겨"…시대상 반영된 日 ‘올해의 유행어' '부적절한 것도 정도가 있어' 드라마 포스터. T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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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신어·유행어 대상' 1위는 ‘부적절한 것도 정도가 있어’를 축약한 ‘후테호도’다. 이 단어가 대상에 오른 것은 동명의 드라마 인기를 반영한 것이다. 이 드라마는 1월 26일부터 3월 29일까지 방영한 TBS 금요드라마로 시간 여행을 소재로 한 코미디 드라마다. 2024년에 떨어진 1986년의 홀아버지가 어떻게든 과거로 돌아가려 하는 과정을 그리지만 입만 열면 요즘 시대엔 부적절한 발언이 튀어나온다. 예컨대 버스나 공공장소에서 담배를 피우지 못하게 되자 "세상이 어떻게 된 것"이냐고 하는 것이고 여성에게 지금은 무례하게 들리는 말을 했다가 면박을 받으면 "세상이 왜 그래"라고 말하는 식이다. 회차별 제목도 "힘내라고 안되나요?", "귀엽다고 하면 안되나요?", "읽씹하면 안되나요?", "옛날 얘기하면 안되나요?" 등이다.


"힘내라면 안돼?","명언 못 남겨"…시대상 반영된 日 ‘올해의 유행어'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7월 3일 일본 도쿄 일본은행 본점에서 새로 발행한 1만엔·5천엔·1천엔권 지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톱10에 들어간 단어 가운데는 일본 정치권을 뒤흔든 뇌물 파동의 우라가네몬다이(裏金問題)가 있다. 한자로 리금문제인데 리금은 우리말로는 뇌물, 뒷돈이다. 일본에서는 속 리(裏)를 써서 우라가네몬다이라고 부른다. 카이와이(界?, 계외)는 인터넷, 사회관계망서비스(SNS)등에서 자주 쓰이는 단어로 특정 커뮤니티나 관심, 취미 등이 같은 집단을 말한다. 과거 오타쿠들이 자주 쓰던 용어가 일반화됐다.

"힘내라면 안돼?","명언 못 남겨"…시대상 반영된 日 ‘올해의 유행어' 크리피 넛츠의 '브링-방-방-본' 앨범 표지.

쇼로자판(初老ジャパン, 초로재팬)은 파리 올림픽 종합마술에서 최초로 동메달을 딴 대표팀의 고령화를 풍자한 것이다. ‘신지폐’는 20년 만에 새 지폐 3종이 발행된 것이고 ‘50-50’은 미국 프로야구에서 활동하는 오타니의 50도루-50홈런을 의미한다. 브링-방-방-본(Bling-Bang-Bang-Born)은 크리피 넛츠라는 2인조 힙합그룹의 싱글로 일본에서 가장 핫한 노래로 알려져있다.

"힘내라면 안돼?","명언 못 남겨"…시대상 반영된 日 ‘올해의 유행어' 어둠의 알바(야미바이토)를 절대 해서는 안된다는 일본 경찰의 홍보 전단

'화이트안건'은 SNS와 인터넷상에서 ’합법으로 쉽게 고수입을 얻을 수 있는 일‘로 홍보되는 일로 실상은 각종 범죄에 가담하게 되는 어둠의 알바의 일종이다.


"힘내라면 안돼?","명언 못 남겨"…시대상 반영된 日 ‘올해의 유행어' 파리 올림픽 창 던지기로 금메달을 딴 기타구치 하루카. "명언을 남길 수 없었다"는 어록을 만들었다. 아프로스포츠 제공

파리 올림픽 창 던지기로 금메달을 딴 기타구치 하루카가 한 "명언을 남길 수 없었다"도 톱10에 올랐다. 기타구치는 수영과 배드민턴을 하다 고교에 입학해 창던지기로 종목을 바꾸었다. 그녀는 금메달을 딴 후 인터뷰에서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지 못해 "명언을 남기지 못했다"라면서 아쉬움과 후회를 나타냈는데 이 발언이 오히려 화제가 됐다. 넷플릭스 '도쿄 사기꾼들'에서 나온 대사(이제 됐잖아)도 올해의 유행어로 선정됐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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