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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발전에 낮아지는 언어장벽…'한글'에 공 들이는 글로벌 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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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엘 CEO, 4차례 방한…LLM에 한국어 추가
오픈AI도 국내 AI 생태계 육성 나서

AI 발전에 낮아지는 언어장벽…'한글'에 공 들이는 글로벌 기업들 딥엘 창업자인 야렉 쿠틸로브스키(Jarek Kutylowski) 최고경영자(CEO)가 28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음성 번역 솔루션 '딥엘 보이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딥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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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언어의 문맥을 이해하는 인공지능(AI)이 등장하면서 언어 간 장벽이 무너지고 있다. 사용 인구가 많은 영어, 중국어 등에 몰리던 관심은 점차 한국어로도 이동했다. 한글에 대한 수요가 날로 커지면서 글로벌 기업들도 한국어 지원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언어 AI 기업 딥엘은 자사 첫 음성 번역 솔루션 '딥엘 보이스'를 국내에 출시하면서 한국어도 지원하고 있다. 음성 번역 서비스를 통해 영어, 스페인어, 독일어, 프랑스어, 러시아어 등과 함께 한국어가 포함된 것이다. 아울러 번역을 위해 설계된 딥엘의 차세대 거대언어모델(LLM)에 한국어 서비스도 추가됐다.


딥엘 창업자인 야렉 쿠틸로브스키(Jarek Kutylowski) 최고경영자(CEO)는 직접 방한해 딥엘 보이스에 대해 소개하는 기자간담회를 진행하는 등 국내 진출 의지를 보였다. 지난해 1월 한국어 서비스를 개시한 이후 같은 해 1차례, 올해 3차례 한국을 방문했다. 그는 딥엘 보이스에 한국어가 포함된 것과 관련해 "한국 이용자 및 고객이 필요성에 대해 계속해서 이야기해왔기 때문에 론칭과 함께 한국어를 지원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현재 딥엘은 국내 B2B(기업 간 거래) 번역 시장에서 강점을 보인다.


딥엘 외에 글로벌 빅테크 역시 한국어 지원에 관심이 높다. 구글 클라우드는 최근 ‘워크스페이스’ 제품군에 내장된 AI 모델 제미나이에 한국어 등 7개 언어를 추가했다. 구글 번역은 국내에서 네이버의 파파고 다음으로 많은 일반 모바일 이용자가 활용하는 번역 애플리케이션으로 꼽힌다. 앞서 구글은 대화형 AI 지원 언어에 영어 다음으로 한국어와 일본어를 추가하며 진출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오픈AI도 최근 한국산업은행과 AI 생태계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면서 국내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픈AI가 국내에서 MOU를 체결해 사업 방안을 논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 AI 스타트업 지원과 한국어 맥락에 맞춘 AI 모델 개발, 국내 데이터센터 개발 가능성 모색 등 포괄적인 AI 생태계 육성 방안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챗GPT는 한국어 검색에 대한 답변의 질이 낮다는 평가를 받아왔는데 오픈AI가 한국어 맥락에 맞는 AI 모델을 내놓을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AI 발전에 낮아지는 언어장벽…'한글'에 공 들이는 글로벌 기업들

한국어는 주요 언어와 비교했을 때 사용 인구가 그리 많지 않다. 언어 정보 제공 사이트 에스놀로그 등에 따르면 사용 인구수 순위는 23위에 머물며 사용 인구수는 약 8000만명에 불과하다. 영어 15억명, 중국어 11억명, 스페인어 5억6000만명, 프랑스어 3억1200만명, 포르투갈어 2억6400만명, 일본어 1억2350만명, 터키어 9000만명 등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소수의 언어인 것이다.


글로벌 기업이 한국어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확장성이 크기 때문이다. 한류 등 인기 덕에 한국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아울러 수출에 의존하는 국내 산업 구조상 해외 기업과의 미팅이나 업무 대화가 잦다. 때문에 특히 통번역 등에서 한국어를 지원하는 AI 서비스에 대한 국내 기업의 수요가 높을 수밖에 없다.


김상훈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책임연구원은 ‘대화형 AI 기반 다국어 자동통역 서비스 현황과 핵심 기술 동향’을 통해 "최근 AI 학습 능력이 비약적으로 발전함에 따라 20여년간 정체돼 왔던 자동통역의 사용성이 대폭 향상됐다"라며 "일상생활 언어장벽 해소에서부터 비즈니스 동시통역 등 파급효과가 큰 영역으로 적용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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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를 지원하기 위해 풀어야 했던 문법, 문맥 이해, 추론 등 문제도 점차 해소되는 모양새다. 쿠틸로브스키 CEO는 "문장에서 중요한 내용은 마지막에 나오는 경향이 있는데 (AI가 이를 통번역하기 위해) 단계별로 접근하고 있다"라며 "예측을 하도록 하고 만약 다른 방향으로 갈 경우 다시 번역을 해 대안을 내놓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픈AI의 최신 모델 챗GPT o1 프리뷰의 경우 2025학년도 수능 국어 영역을 풀어 원점수 97점을 받아 1문제를 제외하고 모두 맞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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