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일 연임심사서 제출 예정
통과시 허정무 전 감독과 경선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4연임에 도전하기로 했다.
28일 연합뉴스는 정 회장이 이같이 결정하고 다음 달 2일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이하 '공정위')에 연임 심사서를 제출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차기 회장에 도전하려면 임기 시작일 50일 전에 사퇴서를 제출해야 한다. 정 회장은 이날 체육회 공정위에 연임 심사서를 내는 동시에 축구협회에는 후보자등록의사표명서를 접수할 계획이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정 회장이 12월 2일 대한체육회 공정위에 관련 서류를 제출해 연임 심사를 요청하기로 했다"며 "연임 심사서 제출과 함께 현 회장직 사퇴서도 축구협회에 내기로 했다"고 전했다.
11년 전인 2013년 축구협회 회장을 처음 맡아 3회 연속 회장직을 맡아온 정 회장은 장고 끝에 4번째 회장직에 도전하게 됐다. 정 회장에 앞서 허정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지난 18일 회장 선거 출마를 먼저 선언했다. 체육회 공정위가 정 회장의 연임 도전을 허락하면 차기 축구협회 회장 선거는 정 회장과 허 전 감독의 경선으로 치러진다.
차기 회장에 도전하려면 임기 시작일 50일 전에 사퇴서를 제출해야 하는데, 내달 2일은 차기 회장 임기 시작일인 2025년 1월 29일의 50일 전이다. 정 회장이 4선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먼저 체육회 공정위의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체육회 정관상 3선 이상 연임하려면 ▲ 국제스포츠 기구 임원 진출 시 임원 경력이 필요한 경우 ▲ 재정 기여, 주요 국제대회 성적, 단체평가 등 지표를 계량화해 평가한 결과 그 기여가 명확한 경우에만 심사 대상이 된다. 만약 정 회장이 공정위 심사를 통과하면 다음 달 25~27일 전후 지난 임기 동안의 소회와 4선 도전의 포부를 밝힐 예정이다.
축구협회장 선거는 내년 1월 8일 열린다. 축구협회 정관 제23조의2 제2항 '회장 선거 후보자 등록'을 보면 축구협회장 후보는 선거 당일 기준으로 만 70세 미만인 자만 가능하다. 정 회장은 1962년생이며, 1955년 1월 13일에 태어난 허 전 감독은 70번째 생일 닷새 전에 선거를 치른다. 따라서 후보자의 연령 기준을 70세 미만으로 정한 협회 규정에 걸리지 않는다. 선거운영위원회는 12월12일까지 구성되며, 12월25일부터 사흘간은 후보자 등록 기간이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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