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28일 SK하이닉스에 대해 기업가치 제고의 핵심은 재무 경쟁력 확보라며 메모리 사이클에서는 현금 체력이 자본 경쟁력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4만원을 유지했다.
SK하이닉스는 전일 2025∼2027년 적용할 신규 주주환원 정책과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을 공시했다. 누적 잉여현금흐름(FCF)의 50%를 주주환원의 재원으로 한다는 기존 정책은 유지하되, 주당 연간 고정배당금을 기존 1200원에서 1500원으로 25%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2027년까지 목표 달성 시 재무 건전성을 유지하는 범위 내에서 추가 환원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주주 환원보다 순현금 구조가 우선순위에 있음을 제시했다"며 "순현금 구조로의 전환은 주주 환원만큼이나 기업가치 제고에 도움이 될 것이라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5년 말까지 순현금 구조를 달성한다는 회사의 목표를 반영하면 2025~2027년 중 약 1년 어치의 잉여 현금흐름은 주주환원에 이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 연구원은 "주주 환원 자체는 후퇴했다고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진정한 기업가치 제고는 경쟁력의 제고에 있다고 본다"면서 "이번 정책으로 인해 메모리 회사도 안정적 현금흐름을 창출할 수 있다는 믿음이 강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승형 기자 trus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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