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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설 롯데, 헬스케어 '힘 빼기'…신유열 전무 운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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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28일 이사회 정기인사 예정
신유열 전무 승진 '관심'
실적부진 계열사 중심 대표 교체 이뤄질 듯

롯데그룹이 올해 정기인사를 앞두고 신사업인 헬스케어 사업에 대한 투자를 축소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주력 계열사인 화학·유통업의 부진으로 인해 최근 유동성 위기설까지 나오면서 예년보다 빠른 정기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에 들어간 만큼 이번 인사를 통해 위기 극복을 위한 '쇄신'에 방점을 찍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6일 롯데지주에 따르면 롯데그룹 각 계열사는 오는 28일 이사회를 열고 정기인사를 단행한다. 이번 인사에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이자 롯데가 3세인 신유열 전무의 승진 여부가 최대 관심이다. 신동원 농심 회장의 장남·장녀가 올해 인사에서 각각 승진하며 3세 경영을 본격화했고, GS리테일도 오너가 4세인 허서홍 경영전략SU장(부사장)이 대표로 승진하는 등 세대교체가 이뤄지면서다.


위기설 롯데, 헬스케어 '힘 빼기'…신유열 전무 운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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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롯데의 경우 올해 유동성 위기설에 휩싸일 정도로 자금난에 직면한 만큼 신사업 투자 규모를 줄이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지주는 전날 정정 공시를 통해 지난해 10월 롯데헬스케어에 출자하기로 했던 자금을 300억원으로 줄인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에 결정했던 출자금액 500억원에서 40%나 줄인 것이다.


앞서 롯데지주는 지난해와 올해 4월에 걸쳐 300억원과 200억원을 납입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롯데지주는 2차 납입을 진행하지 않고 미루다 정정 공시를 통해 출자금 삭감을 알린 것이다.


롯데헬스케어는 롯데그룹이 2022년 4월 헬스케어 신사업을 위해 만든 롯데지주의 100% 자회사다. 롯데헬스케어는 지난해 개인에게 맞춤형 영양제를 추천하는 건강관리 플랫폼 '캐즐'을 선보이며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지만, 성과는 부진했다.


캐즐은 헬스케어 스타트업 업체의 기술을 도용했다는 의혹에 휩싸이며 론칭 이후 어려움을 겪었다. 이 회사의 지난해 기준 매출액은 8억여원에 그쳤다, 종속회사인 유전자 검사 전문 기업 테라젠헬스의 매출액(7억5000만원)을 제외하면 롯데헬스케어의 별도 기준 매출액은 8600만원 수준이다. 부진한 실적과 사업성에 대한 물음표가 이어지면서 롯데지주는 이번 공시를 통해 헬스케어 사업에서 속도 조절하는 모습이다.




위기설 롯데, 헬스케어 '힘 빼기'…신유열 전무 운명은?

앞서 신동빈 회장은 올 초 일본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신사업에 집중하고 부진한 사업은 과감하게 매각하겠다"며 "몇 년을 해도 잘되지 않는 사업에 대해서는 타사에 부탁하는 것이 종업원에게도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하며 고강도 체질 개선을 주문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이번 정기인사에선 실적이 부진한 계열사들에 대한 신상필벌 인사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이달 들어 지라시(정보지) 형태로 '롯데그룹 유동설 위기설'이 불거진 데다 롯데케미칼의 회사채 이슈 등으로 실적이 부진한 계열사들이 부각되면서다. 재계에선 올해 과거보다 롯데 인사 폭이 커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유동성 위기설이 계열사의 부진에서 시작됐던 만큼 실적이 이번 인사의 주요 지표가 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특히 내년 3월 임기 만료되는 계열사 수장들의 거취가 주목된다.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와 이영구 롯데웰푸드 대표, 강성현 롯데마트·슈퍼 대표, 남창희 롯데하이마트 대표, 김주남 롯데면세점 대표 등이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중국발 수요 부진과 고환율·고물가 등 악재가 겹쳐 장기 부진을 겪고 있다. 롯데하이마트 역시 내수 부진과 e커머스와의 경쟁 등의 영향으로 실적이 부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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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롯데그룹은 이날 여의도에서 개최하기로 한 기관투자가 대상의 기업설명회를 정기 인사가 있는 오는 28일 오후로 미뤘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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