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보고서
NH투자증권은 26일 트럼프 2기 행정부에 대한 기대감만큼 리스크도 크다고 분석했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1기 내각은 정치 경험이 많지 않고 분야별 전문성을 가진 기업인 또는 전문가 중심으로 구성했었다"며 "자신의 전문 분야에 대한 소신 발언을 해 내부적 갈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트럼프 2기 내각은 정책 현실화에 중점을 둔 로열티 기반 인사 중심으로 구성했다"며 "트럼프 2기 내각은 중앙집권체제로 정책을 부처별로 할당해 효율적으로 시행하는 것을 우선으로 한다"고 강조했다.
조 연구원은 "강경 정책 현실화를 위해 핵심 분야에는 처리할 일이 많은 내각 장관직보다 상원 동의도 필요 없고 대통령이 직접 관장하는 새로운 부처 수장을 임명했다"며 "정치적 압력 없이 좀 더 자유롭게 개혁 정책을 구상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대표 신설 부서로는 일론 머스크와 비벡 라마스와미를 수장으로 한 정부효율성 부서와 가상화폐 자산을 관장하는 대통령 직속 부서"라며 "강경한 이민정책 시행을 위해 상원 인준이 필요 없는 대통령 직속 인사로 톰 호먼을 지명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과거 정책을 현실화하는데 모두 1년 이상 걸렸다는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 직속 인사 임명을 통한 강경 정책 현실화 역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빠르게 시행할 가능성이 큰 정책은 TCJA 연장, 원유 생산 증대, 불법 이민자 추방,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료 등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 연구원은 "트럼프 취임 이후 강경한 인사를 중심으로 극단적인 행정명령이 트럼프 공약 현실화를 시사할 가능성이 크다"며 "실질적으로 빠르게 실현되는 정책은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시장에서 정책 노이즈가 과도하게 반영될 경우 이에 따른 냉정한 분석이 필요한 시기"라고 당부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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