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보다 광고·공동구매가 주 수입원"
한국만화가협회, 열린만화포럼서 연구결과 발표
최근 소셜미디어(SNS) 인스타그램에서 최근 다양한 사람들이 그리는 '인스타툰(인스타그램+웹툰)'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인스타툰은 일반 웹툰과 비교해 분량이 짧고, 다양한 독자에게 직접 노출할 수 있어 이에 도전하는 아마추어 작가도 크게 늘었다.
다만, 누구나 와서 볼 수 있는 SNS에서 연재되는 만큼 인스타툰은 무료로 공개된다. 인스타툰은 원고료나 선인세를 받을 수 없는 구조라 인스타툰으로 유명해질 수는 있어도 돈을 벌지 못한다는 인식도 컸다. 그렇다면 인스타툰 작가들은 어떻게 수익을 낼까.
연합뉴스는 23일 성인수 만화가 겸 사이드비 대표가 22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콘텐츠팩토리Ⅱ에서 열린 '2024 제1차 열린만화포럼'에서 인스타툰의 수익 모델을 분석한 내용을 보도했다. 이번 연구는 성인수 대표와 이재민 한국만화가협회 만화문화연구소장이 공동으로 진행했다.
성인수 대표는 "만화로는 돈을 벌기 어렵다"며 "대신 꾸준한 연재로 팔로워가 많아지면 기업 마케팅이나 광고 의뢰가 들어온다. 이것이 인스타툰 작가의 주 수입원"이라고 밝혔다.
인스타툰으로 적게는 8만명, 많게는 20만명의 팔로워를 두고 있는 작가 5명을 직접 인터뷰한 결과, 대부분 연재 1∼2년 안에 1만명의 팔로워를 확보한 뒤 광고 의뢰를 받는다고도 했다.
수입원 중 공동구매 역시 쏠쏠했다. 인플루언서가 특정 제품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것처럼 인스타툰 작가도 판매액에 비례해 인센티브를 받는 식이다. 팔로워 3만명 이상을 거느린 인스타툰 작가라면 다른 직업을 병행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국내 제약사도 인스타툰 작가와 협업에 나서 영양제 패키지를 출시하기도 했다. 직장인들이 공감하는 인스타툰을 운영하는 작가와 직장생활에 지친 이들을 위한 영양제를 출시, 마케팅한 것이다.
성 대표에 따르면, 인터뷰에 응한 인스타툰 작가 5명은 모두 주 2∼3회 간격으로 만화를 올리고 있으며, 독자와는 댓글로도 활발히 소통하고 있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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