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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공공기관 대화 물의 전략추진단장 ‘경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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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하기관 간담회서 질문 ‘가이드 라인’
강 시장 “변명 여지 없이 부끄러운 일”

광주시, 공공기관 대화 물의 전략추진단장 ‘경질’ 광주시 청사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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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가 시 산하기관 간담회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직원들의 질문을 제한해 논란을 빚은 전략추진단장을 경질했다.


광주시는 ‘공공기관 현장 대화’ 과정에서 물의를 빚은 것과 관련, 이를 총괄하는 이 모 단장의 책임을 물어 무보직 하향 전보인사를 단행했다고 22일 밝혔다.


시는 후임 전략추진단장에 윤미라 서기관을 임명, 인적 쇄신과 함께 업무 공백이 없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또 신임 단장을 중심으로 ‘시-공공기관 동행 전략’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공공분야의 정책 결정과 집행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창의적 생각과 에너지를 모아 각 부서 융합 사업을 차질 없이 수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올해 초부터 산하기관 29곳을 돌며 ‘현장 방문 간담회’를 진행해 왔다. 공공기관 직원들의 의견을 듣는 자리지만, 일부 공공기관에 ‘참고 사항’을 전달하면서 논란이 빚어졌다.


시 전략추진단은 산하기관에 보낸 참고 사항에 광주FC, 무등산, 육아 관련 내용은 ‘절대 하지 말아야 할 이야기’로 사전 하달했다. 또 증원 및 보수, 청사 이전 등 건의 사항은 별도로 취합해 보고하게 된다며 행사장에서 ‘절대 언급해선 안 되는 사항’으로 고지했다. 여기에 시장이 답변하기 어려운 ‘사전 검토 없는 내용’도 이야기해선 안 되는 질문으로 제한했다.


이 같은 내용이 전해지자 참여자치21은 논평을 내고 “시대와 동떨어진 후진 행정이자, 지방 민주주의에 역행하는 퇴행적 행정이다”고 비판했다.



강 시장은 전날 ‘광주시청 가족 여러분’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변명의 여지 없이 부끄러운 일이다”면서 “지난 2년 내내 ‘의전의 대상은 시장이 아니라 시민이어야 한다’고, 또 ‘익숙한 것과 결별해야 한다’고 말하고 노력해 왔는데, 왜 우리 공직사회에서는 이런 일이 계속되고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답답한 심정을 밝힌 바 있다.




호남취재본부 강성수 기자 soo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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