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2일 엔비디아에 대해 인공지능(AI) 생태계 내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는 사실이 변하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엔비디아는 3분기 실적으로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3.6% 증가한 350억8000만달러(약 49조1190억원), 같은 기간 주당순이익(EPS)은 102.5% 증가해 0.81달러(약 1134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각각 시장 기대치를 6%, 9% 웃돌았다. 데이터센터 매출은 307억7000만달러로 전분기 대비 17%, 전년 동기 대비 112% 상승해 다시 한번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음 분기 실적 예상치는 중간값 기준 매출액 375억달러, 매출총이익률은 73.5%로 제시했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는 블랙웰이 이번 분기에 이미 기대치를 상회하는 매출을 달성했다고 언급했으며, 이후로도 계속해서 공급을 초과하는 강력한 수요를 수반할 것이라고 밝혔다"면서 "블랙웰이 이미 완전히 양산 가동 중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시장의 의구심을 일축했다"고 짚었다.
이어 "채널 체크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TSMC에 블랙웰과 하퍼 모두를 긴급 생산 중"이라며 "이 경우 원래의 웨이퍼 가격보다 1.5배의 비용을 TSMC에 지불하게 된다. 그럼에도 매출총이익률과 EPS를 가이던스 이상으로 달성하고 있다는 것은 엔비디아가 여전히 공급자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채 연구원은 엔비디아에 대해 긍정적 의견을 유지했다. 그는 "이전과 비교할 때 크게 단축된 신제품 주기로 인해 이익률이 단기적으로 감소할 수 있으나, 이 부분조차 회사는 곧바로 회복될 것을 자신하고 있다"면서 "본격적으로 확장되는 AI 생태계 내에서 엔비디아가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는 사실이 여전히 변하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승형 기자 trus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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