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교수 “외국인 시각으로 부산 MICE산업 성장 도움 되고자”
서부산지역 MICE산업 전문가를 육성하고자 오픈했던 WB(서부산) MICE스쿨 교육과정이 올해 1월 내국인 청년 수료생 배출 이후 첫 외국인 '졸업생'을 배출했다.
그런데 국내 지역에 기업 회의나 포상 관광, 전시·박람회, 이벤트 등 글로벌 이벤트를 유치 활성화하기 위해 만든 이 전문 교육과정을 마친 이들 22명은 모두 부산에서 수학 중인 중국인 유학생이다.

WB MICE스쿨 전문가 과정은 전국 최초로 외국인 유학생들을 대한민국 MICE 인력으로 양성하는 독특한 프로젝트이다. 지난 9월 20일 런칭한 뒤 중국인 교육생들이 매주 금요일 부산 사상구 신라대학교에서 ‘열공’을 마무리하고 15일 수료증을 거머쥐었다.
WB MICE 허브 사업단장인 김정은 교수(신라대학교 호텔·의료관광경영학부)는 신청 교육생 22명 모두 100% 교육과정을 수료했다고 소개했다.
사업단 측은 부산 MICE산업 전문가들의 조언을 바탕으로 중국인 유학생 특성을 고려해 MICE 분야 중 인센티브 투어를 강화한 교육 과정을 운영했고 부산과 서부산의 특징과 관광 자원을 기초로 MICE 산업에 관한 교육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커리큘럼은 외국인 시각에서 서부산의 특성을 고려한 상품을 역제안하는 제안서에 관한 컨테스트가 이뤄져 눈길을 끌었다.
김정은 교수는 “5팀의 5개 상품 기획안을 제안받아 부산시 관광마이스팀과 협의해 실제 상품화될 수 있도록 연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WB MICE스쿨 제안서 컨테스트는 종강일인 지난 15일 오후 신라대 상경관 518호에서 진행됐다.
이번 교육과정을 진두지휘한 김정은 신라대 호텔·의료관광경영학부 교수는 “가덕 신공항 프로젝트 등 서부산을 국제도시 환경으로 키울 수 있는 발판 마련을 위해 MICE를 외국인 시각에서 접근토록 처음 시도한 과정”이라고 MICE스쿨 운영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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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교수는 또 “서부산 MICE 지역 혁신 인재 양성과 함께 지역 고유문화나 특색을 보여줄 수 있는 행사 공간인 유니크 베뉴(Unique Venue)도 현재 운영 중이고 이 역시 뜻깊은 과정”이라며, “부산 MICE산업의 지속 성장을 위한 서부산 MICE 플랫폼을 구축해 관련 산업의 성장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을 쏟아붓고 있다”고 힘줬다.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kimpro77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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