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팔자'로 전화하며 지수 반락
반도체 웃고, 배터리 울고
외인 12거래일 만에 삼전 '사자'
15일 코스피는 외국인의 순매도에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오전 장 중 2400선이 무너진 뒤 반등에 성공했으나, 장 마감 직전 다시 고꾸라졌다. 전일 '4만전자'를 기록한 삼성전자는 12거래일 만에 외국인이 순매도로 전환하자 7% 넘게 급등하며 5만원대에 안착했다.
코스피는 전일 대비 2.00%(0.08포인트) 하락한 2416.86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0.24%(5.81포인트) 떨어진 2413.05에 출발했다. 오전 장 중 1.17% 내린 2390.56까지 밀렸으나 오후 들어 반등에 성공했다. 그러나 장 마감 2분을 남기고 다시 밀리며 하락세로 마쳤다.
개인 홀로 311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방어했다. 외국인은 오후까지 '사자'세를 보였으나 '팔자'세로 돌아섰다. 외인과 기관이 각각 741억원, 140억원을 순매도하며 막판 지수를 끌어내렸다. 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41억원, 676억원을 팔아치웠다. 기관 홀로 1584억원을 사들였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을 보면 반도체와 배터리의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전자는 전일보다 7.21% 급등한 5만3500원에 마무리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338억원, 531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12거래일 만에 삼성전자 순매수로 돌아섰다. 이밖에 SK하이닉스 +3.01%, 현대차 +2.23%, NAVER +0.80% 등도 오름세로 마쳤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은 12.09% 하락한 37만1000원에 마감했다. 전일(현지시간) 외신 보도를 통해 트럼프 측이 광범위한 세제 개혁 법안의 일환으로 세액 공제를 폐기할 계획이라는 내용이 보도되자 배터리 업종의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탓이다. 이밖에 신한지주 -4.96%, 삼성바이오로직스 -2.09% 등의 하락률도 눈에 띄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0.57%(3.86포인트) 오른 685.42에 마쳤다. 이날 코스닥은 전장보다 0.87%(5.92포인트) 내린 675.64에 출발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67억원, 1360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잡아 올렸다. 개인 홀로 2119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을 보면 배터리 종목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에코프로비엠 -7.85%, 에코프로 -4.81%, 알테오젠 -0.91%만 하락했다. 반면 삼천당제약 +7.47%, HPSP +5.51%, 엔켐 +2.84%, HLB +2.64% 등의 상승률이 눈에 띄었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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