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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팸부터 콘푸로스트까지…30주년 던킨, 경계 허무는 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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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화한 브랜드에 신선도 더하는 생존전략
짧아진 유행주기, 연구·마케팅비 아끼는 방법
지난해 비알코리아 적자…새로운 전환점 필요

올해 서른살이 된 SPC 던킨이 식품사와 컬래버레이션을 강화하고 있다. 스팸부터 바밤바까지 경계를 허무는 협업을 진행함으로써 한층 치열해진 디저트 시장에서 살아남겠다는 전략이다. 던킨과 배스킨라빈스를 운영하는 비알코리아는 지난해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한 시대를 풍미했지만 노후화한 던킨에 새로운 전환점이 필요한 시기다.


스팸부터 콘푸로스트까지…30주년 던킨, 경계 허무는 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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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던킨은 올해 하반기 롯데웰푸드, 서울우유, 동원F&B, 켈로그, 해태아이스 등 9개 식품사와 협업을 이어왔다. 상반기 4개 대비 크게 늘어났다. 우선 지난 8월에는 롯데웰푸드와 손잡고 '치토스 꽈배기', '치토스 듀얼필드', '치토스 먼치킨' 등 3종을 출시했고, 에너지 드링크 레드불과 함께 '레드불 제로 쿨라타'를 선보였다. 레드불 슈가프리와 얼음을 함께 갈아 만든 음료다.


9월에는 해태아이스의 스테디셀러 바밤바를 활용한 '바밤바 필드' 도넛 1종과 ‘바밤바 쿨라타’, ‘바밤바 라떼’, ‘바밤바 아이스 라떼’ 등 음료 3종을 내놨다.


10월에는 켈로그와 협업해 '콘푸로스트 우유도넛'을 출시했다. 담백한 우유 도넛에 당 함량을 낮춘 ‘콘푸로스트 라이트슈거’를 갈아 넣은 화이트 코팅으로 마무리한 제품이다. 동아오츠카와는 '나랑드 파인 스파클링 쿨라타'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 밖에 캔햄 브랜드 스팸과 '스팸 잉글리쉬 머핀'을 함께 출시했다. 던킨의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한 ‘잉글리쉬 머핀’에 스팸을 추가해 새롭게 선보이는 메뉴였다.


이달에는 서울우유의 토핑 요거트 비요뜨를 활용한 도넛 '떠먹는 비요뜨 초코링'과 '비요뜨 초코링 쿨라타'를 판매하고 있다. 경리단길 맛집인 로코스비비큐와는 '로코스비비큐 풀드포크 버거'를 선보였고, 동원F&B의 대표 제품 '동원참치'를 활용한 샌드위치 2종 출시하기도 했다.

스팸부터 콘푸로스트까지…30주년 던킨, 경계 허무는 협업

던킨의 컬래버레이션이 최근에 활성화된 것은 아니다. 과거에도 타 업계의 다양한 브랜드와 우산, 그릇 같은 굿즈 상품을 협업해 내놓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동종업계와의 협업을 늘려가는 중이다. 던킨의 컬래버레이션은 익숙함 속에서 새로운 맛을 찾는 소비자 트렌드와 맞닿아 있다. 던킨 관계자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제품을 재창조해 소비하는 모디슈머 트렌드가 확산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젊은 세대의 입맛을 겨냥하기 위해 다양한 컬래버레이션을 이어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객에게 신선한 재미를 드릴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시도를 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식품사와의 합종연횡은 오랜 시간 흐르며 노후화한 브랜드에 신선함을 더하기 위한 시도이기도 하다. 던킨은 올해 국내 진출 30주년을 맞았다. SPC 계열사인 비알코리아가 1994년 이태원에 던킨 1호점을 개점한 이후 서른살이 됐다. 현재 던킨 가맹점 수는 660여개로 여전히 도넛업계 1위 규모지만, 출점은 제자리걸음 중이고 새로운 브랜드와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이에 던킨은 올해 프리미엄 매장인 던킨 원더스를 선보이고 수제 도넛을 판매하는 한편, 연구비와 마케팅비를 아낄 수 있는 식품사 컬래버레이션 전략을 택했다.


실제로 이 같은 전략은 매출 증대 효과로도 이어지는 중이다. 던킨 관계자는 "타 식품 브랜드와 협업을 통해 친숙하면서도 색다른 경험을 제공해 고객 브랜드 환기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다"면서 "새롭고 재미있는 제품으로 매출 증대와 SNS상 자연스러운 바이럴 효과도 함께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30주년이라는 의미 외에도 던킨에 중요한 한 해다. 지난해 던킨과 배스킨라빈스를 운영하는 비알코리아가 영업손실 290억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적자를 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내수 시장이 침체되면서 디저트 시장도 기존 브랜드와 신규 브랜드 간 더욱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양상"이라면서 "유행 주기가 점점 짧아지는 트렌드 속에서 던킨이 노후화한 브랜드의 신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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