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 광무는 올해 3분기 누적 1300억원 규모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고 15일 밝혔다.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으로 인한 실적 공백을 영업외수익으로 보완했다. 경영 효율화를 통해 현금 창출력을 키운 행보가 성과로 나타났다. 하반기는 재무안정성을 높이고, 여유 현금은 향후 업황 회복에 대비해 추가 설비증설 및 인수합병(M&A) 자금으로 비축할 계획이다.
광무는 3분기 연결기준 누적 당기순이익 130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고 15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44억원을 기록했다.
광무 측은 연초부터 캐즘 여파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둔화될 것을 대비해 TRS 파생상품평가이익 등을 활용한 영업외수익을 강화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내부통제 등 회사 전반의 경영 효율화까지 가세해 순익 향상에 힘을 보탰다고 전했다.
억 단위 순손실을 냈던 2년 전과는 회사의 재무 체력이 확실히 다른 모습이다. 유동비율은 2022년 말 210.2%에서 올해 3분기 말 560.4%로 상승했다. 올해 제천공장 설비투자(CAPEX)를 진행하고도 현금 보유고는 늘어 순차입금이 감소했다. 연결기준 현금및현금성자산은 작년 3분기 말 298억원에서 올해 3분기 말 1000억원으로 1년 새 236.2% 증가했다.
광무는 하반기 성장보다 내년 사업을 위한 설비 증설과 물류 인프라 확장, 네트워크 고도화 추진 등 관리에 초점을 맞춘다는 방침이다. 본업인 네트워크 통합(NI)·시스템 통합(SI) 사업의 질적 성장도 동시에 추진하기로 했다. 영업 채널 재정비를 통한 영업 조직 분위기 쇄신이 이뤄진 만큼 현금 유동성을 기반으로 내년 성장 흐름에 탄력이 붙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 확보한 현금 실탄은 설비 투자와 M&A 재원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광무 관계자는 “지속 성장을 위한 기반이 갖춰진 만큼 하반기는 물론 내년에도 순익 기조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이차전지 시장 좋아질 시기 엿봐 투자 진행 속도를 조절하고, 프로젝트 관리 효율화를 통해 양적·질적 성장을 동시에 도모하겠다”라고 말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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