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자산운용, JP모건 초청 세미나 개최
JP모건운용 "주식 6, 채권 4 조합 연평균 6.4% 수익률 기대"
한화운용 "로보어드바이저 일임 서비스 시장 진출 고려"
"미국 증시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아졌지만, 긍정적인 견해를 내놓는 이유는 실적(어닝)이 견조하게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미국 증시는 다른 시장 대비 매력적입니다."
조던 스튜어트 JP모건운용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미국 증시의 밸류에이션 부담감에 대해 "실적 성장세가 유지된다면 밸류에이션을 지탱할 수 있다"며 이같이 답했다.
한화자산운용은 14일 서울 여의도에서 JP모건자산운용과 세미나를 개최했다. 한화자산운용은 2017년 JP모건자산운용코리아가 운용하는 역내펀드를 인수하면서 인연을 맺었다. 현재까지 전략적 협업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JP모건운용, 미국 증시 밸류에이션 부담 높지만, 여전히 매력적…M7 외 다른 종목도 투자 기회 확대
JP모건자산운용은 주식시장에 대해 중기적으로 성과가 지속할 수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밸류에이션 부담이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시장을 둘러싸고 있는 환경이 개선되고 있는 만큼 개별 종목 등으로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유럽중앙은행(ECB), 한국은행 등 글로벌로 기준 금리 인하를 시작했는데 내년에도 인하 기조는 지속할 것"이라며 "통화 정책이 완화되면서 자본 조달 비용도 낮아지면서 경제 활동이 더 활성화될 수 있는 만큼 이는 주식시장을 지탱해주는 요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는 좀 신중하고 세밀하게 개별 주식 종목이라든가 자산 배분 결정을 해야된다"며 "매그니피센트(M7) 외의 S&P의 다른 대형주 영역으로도 투자 기회가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 LTCMA , 60·40 포트폴리오 가져가면 연평균 6.4% 수익 기대…"대체자산 더하면 7.0%"
또 주식과 채권에 각각 60대 40의 비율로 투자하는 '60·40 포트폴리오'가 10~15년 동안 연평균 약 6.4%의 성과를 낼 것으로 내다봤다. JP모건자산운용은 매년 '장기자본시장가정(LTCMA)'을 내놓는다. LTCMA는 전세계 100명이 넘는 업계 최고 수준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리서치 애널리스트, 전략가들의 양적·질적 정보를 결합한 연구 결과물이다. 이 전망은 19개 기준 통화로 200개 이상의 자산군의 위험과 수익에 대한 전망을 제공한다.
'2025 LTCMA'에 따르면 60·40 포트폴리오를 가져갔을 때 연평균 6.4%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대체자산 등을 더하면 수익률이 7%까지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캐리 크레이그 JP모건자산운용 글로벌마켓전략가는 "연간 예상 수익률은 6.4%로 작년보다 소폭 하락했지만 장기 평균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조금 낮은 수치로 들릴 수 있겠지만 지난 20년 동안의 포트폴리오의 평균 수익하고 유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에 액티브 운용과 대체자산을 결합하면 수익률을 더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식의 경우 현재의 높은 평가를 감안해 6.7~8.1%, 채권은 10년 미국 국채 수익률이 연평균 3.9% 될 것으로 전망했다. 금리 하락과 자금 회수 환경이 개선되면서 사모주식의 투자 매력이 높아졌다. 실물 자산 중에서는 미국의 신흥 지역 등 비핵심(non-Core) 부동산이 높은 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또 내년 경기침체 위험이 낮게 유지돼 세계 경제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크레딧 채권에 주목하며, 기업이 채권에 대한 채무 불이행 가능성이 낮아지면 스프레드(Spread, 위험채권과 무위험채권의 금리격차)가 완만해지면서 이자 수익이 매력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화운용 "JP모건자산운용과의 협업으로 퇴직연금 시장 성공적 진입…로보어드바이저 진출 고려"
한화자산운용은 국내 공모펀드 시장이 일반 리테일에서 연금 중심으로 패러다임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확정급여형(DB형) 퇴직연금 시장과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 타겟데이트펀드(TDF)에 주력할 예정이다. DB형 퇴직연금 규모가 일정 수준 이상인 대기업 등은 향후 금리 인하기 진입 시 원리금보장형 수익률을 보완할 수 있는 실적배당형 상품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JP모건자산운용과의 협업을 통해 DB형(확정급여형) 퇴직연금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고 자평하기도 했다.
차덕영 한화자산운용 연금솔루션사업본부장은 "올해 DB형 퇴직연금 계좌에 담긴 펀드 설정액이 큰 폭으로 성장했다"며 "네트워크를 확보한 주요 대기업을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관련 자금을 유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화자산운용의 디폴트옵션 TDF 설정액은 지난해 말 기준 452억원 규모에서 10월말 기준 1527원으로 238% 늘어났다. 향후 TDF 및 밸런스드펀드(BF) 추가 라인업을 통해 디폴트옵션 내 연금 상품의 운용규모를 지속적으로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한화자산운용은 향후 개인형 퇴직연금(IRP) 계좌에서 투자일임 로보어드바이저(RA) 서비스가 시행되면 관련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기대했다. 향후 일임업자로서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쳤다. IRP 계좌를 보유한 은행, 증권사 등의 퇴직연금사업자에게 RA 알고리즘 및 일임시스템을 제공해 증권사나 핀테크사 등 일임업이 가능한 주체들과 시장에서 경쟁하겠다는 전략이다.
한화자산운용은 지난 2~3년간의 운영을 통해 고객관리, 보안 및 시스템 안정성을 검증받은 직판 플랫폼 파인(PINE)을 보유하고 있다. 파인 플랫폼의 확장선상에서 일임 서비스를 위한 시스템 역시 자체 개발을 통해 차별화된 행보를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차 본부장은 "디폴트옵션 제도 개선 및 재선정 작업에 대비해 운용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며 "채널 프로모션의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온라인 마케팅을 통한 대고객 직접 세일즈 방안을 지속적으로 강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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