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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당선에 몸살 세게 앓는 韓 증시…코스피 2500선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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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500선·코스닥 720선 무너져
8월 '검은 월요일' 이후 처음
美 증시 사상 최고치에도 국내 증시는 찬바람
트럼프 당선에 따른 우려 때문
외국인 이탈도 지속

증시 부진이 깊어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당선으로 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국내는 트럼프 당선에 따른 우려가 반영되면서 코스피는 석 달여 만에 2500선이 무너졌다.

트럼프 당선에 몸살 세게 앓는 韓 증시…코스피 2500선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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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일 1.94% 하락한 2482.57에 마감하며 2500선 아래로 내려왔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으로 2500선을 하회한 것은 글로벌 증시가 동반 폭락했던 지난해 8월5일 '검은 월요일' 이후 처음이다. 코스닥도 2.51% 하락하며 '검은 월요일' 이후 처음으로 종가 기준 720선이 무너졌다. 코스피는 3일 연속 약세를 지속했고 코스닥도 이틀 연속 하락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당선 확정 이후 코스피는 3.16%, 코스닥은 4.41% 하락하며 부진했다. 이는 같은 기간 미국 3대 지수가 4%대 상승 및 사상 최고치 행보를 보이는 것과 대조적"이라며 "골드만삭스가 트럼프 관세 정책이 한국, 대만 등에 더 치명적일 수 있다고 분석하며 우려를 키운 가운데 원·달러 환율은 1400원을 돌파하면서 높아진 레벨에 외국인은 3거래일 연속 현선물 동반 순매도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전일 서울 외환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는 전장 대비 8.8원 상승한 1403.5원으로 마감하며 1400원을 재돌파, 종가 기준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9월 이후 박스권에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여왔던 코스피는 최근 미국 대선 이후 박스권을 하향 이탈하는 모습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재 미국 증시는 레벨 및 속도 부담이 누적됐음에도 트럼프 당선에 따른 기대감이 지속되면서 중립 이상의 주가 행보를 보이고 있지만 국내 증시는 정반대의 상황이 전개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는 트럼프 당선이 국내 증시에 큰 호재가 되지 못할 것이라는 불안감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보편적 관세 등 트럼프 당선으로 보호 무역주의가 강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내 증시에는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증시 부진에 신저가 종목이 속출하고 있다. 12일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종목은 유가증권시장 194개, 코스닥 425개로 총 619개에 달했다. 전체 상장종목 2727개 중 22.7%가 신저가를 기록한 것이다. 전일에도 400여개가 신저가를 기록했는데 하루 만에 신저가 경신 종목이 또다시 대폭 늘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이틀 연속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이날 3.64% 하락하며 5만3000으로 마감했다. 전일 5만5000원으로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은 5만3000원까지 내려왔다.


외국인의 매도세가 이어지며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국내 증시에서 6995억원을 순매도했다. 8월 이후 국내 증시에서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는 외국인은 이 기간 15조8837억원을 팔아치웠다. 부진한 실적도 국내 증시 약세 요인으로 꼽힌다.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247조5737억원으로 한 달 전에 비해 3.26% 하향 조정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부진의 이유로는 실적과 수급을 들 수 있다"면서 "3분기 실적시즌이 정점을 통과했지만 4분기, 연간 실적 전망은 하향 조정 중이며 외국인 수급 개선도 미약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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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증시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외국인이 사들이는 종목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김대준 연구원은 "결국 현 상황에선 돈의 흐름에 집중하는 게 적절한 대응이 될 수 있다"면서 "특히 해외 유동성이 중요한데 외국인은 지난주 조선, 방산, 유틸리티 등은 매집했다. 해당 업종은 이익 전망도 양호하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트럼프 당선 후 이미 많이 오른 감도 없지 않으나 해당 업종을 바라보는 외국인의 시각이 단기에 바뀔 가능성은 낮아 보여 해당 업종 투자 비중을 높이면서 시장에 대응하는 게 적절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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